가을 새벽 산책길 풍경
Posted 2020. 10. 19.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책
요즘 강변 산책을 자주 나간다. 저녁 먹고 아내와 갈 때도 있고, 새벽 끝자락엔 혼자서 한 시간 조금 넘게 걷는다. 저녁 시간엔 어두워서 이렇다 찍을 게 없지만, 중간에 동이 트는 아침엔 하늘이 시시각각 다양하게 변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걷는 즐거움이 크다.
한강과 그 너머 팔당 예봉산 줄기를 바라보며 걷는 길은 새벽 여명부터 동이 터오르면서 붉게 물드는 장면, 그리고 금세 사위(四圍)가 환해진 풍경까지 두루 보여주어서 웬만한 일출이 부럽지 않은 장관이다.
산책로는 강변 가까운 곳부터 중간길 그리고 메타세콰이어 길까지 세 군데로 진출입할 수 있어, 그때 그때 기분이나 컨디션에 따라 랜덤으로 택해 걷는다. 그러니까 한 바퀴 길게 돌기도 하고, 어떤 땐 메타세콰이어 길을 왕복하기도 하는 식이다.
요즘 산책로 주변엔 가을 억새가 한창인데, 이게 또 시시각각 주변 풍광과 어울리면서 변주해 내는 풍경이 볼만 하다. 매일 할 수도 있지만, 최소한 격일제는 유지할 참이다. 이런 풍경이 기다리는데, 어찌 집에만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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