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오염수 방류 반대 집회
Posted 2023. 8. 27.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
어제 오후 시청에서 광화문 4거리까지 도로에서 열린 일본 핵오염수 방류 방조 반대 집회에 다녀왔다. 못 견딜 정도의 무더위는 아니었지만, 여전히 더운 여름 끝자락 주말 오후인지라 6년 전 촛불시위 때처럼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많이 모이지는 않았던 것 같았다. 하긴 수가 뭐 그리 중요하랴.
호사카 유지 교수 등 연사들의 릴레이 연설에 군중은 손팻말을 들고 연호했고, 거리에는 다양한 내용의 현수막들이 걸려 있었다. 어색한 파안대소를 날리는 대통령의 얼굴로 만든 길바닥 포스터는 오가는 이들에 의해 밟히고 또 밟혔다. 대통령 자신이 이상할 정도로 친일적 행보를 자초한 결과니, 별 할 말은 없을 것 같다.
타도, 탄핵, 구속 등 다양한 손팻말들 가운데 눈에 띄고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건 역시 "나라가 엉망이다"였다. 어쩌다 이런 시대가 됐는지 모르겠지만, 너무 직설적인 표현과 구호들이 앞서는 것 같기도 하다. 현실적으로 규탄, 반대와 더불어 이 정도 구호가 적당해 보이는데, 어떤 방향으로 전개, 발전할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