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국제도시 스카이라인
Posted 2011. 5. 28.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Joy of Discovery
소래포구에서 배를 채우고 다음 행선지는 송도국제도시. 원래는 배를 타고 영종도나
다른 섬에 갔다가 올까도 했지만, 배편 시간이 어떨지 몰라 차선책으로 간 곳인데, 결과적으로
모두에게 대만족이었다.
송도신도시는 예상했던 것보다 길이 넓고 건물이 높았다. 아니, 한마디로 현대적이었고,
마치 시카고에 와 있는 기분이었다. 새로 지은 건물들 하나하나가 특색이 있고, 스카이라인이
아름다웠다.
63빌딩보다 높다는 건물이 신축중이었는데, 그 옆에 이미 완공한 건물도 만만치 않았다.
국제도시를 표방해서 영어 표지판이 눈에 많이 띄었다. 312m 앞에서 우사인 볼트가 100m
기록을 경신했을 때처럼 포즈라도 취해 줄 걸 그랬나보다.^^ 신축 계획도시답게 쭉쭉 뻗은 건물들이 높이도 다르고, 디자인이 같은 게 없어 스카이라인이
특히 보기 좋았다(사진을 클릭하면 조금 느낌이 다를 수 있겠다).
자꾸 시카고 생각이 났는데, 물론 규모나 연륜에선 못 미치지만, 잘 가꾸고 발전시키면
그런 대도시가 못 되란 법이 없겠다 싶었다. 시카고강과 미시간 호수를 유람하며 스카이라인
구경하는 게 인기 상품이듯, 여기도 가능성이 보였다.
계획도시답게 빌딩들 사이로 넓다란 센트럴 공원이 조성되어 있는데, 공원을 끼고 수상택시가
다니는 수로가 형성되어 있었다. 근데, 평일 오후긴 했어도 유동 인구가 너무 없는 게 흠이었다.
불현듯 은하철도 999가 떠올랐다. 이 높고 멋진 수십 층 오피스와 호텔, 아파트에 만약 혼자
산다면 어떤 기분일지 연상됐기 때문이다. 조금 끔찍할 것 같았다. 좋은 도시가 되려면 사람 사는
냄새가 나야 하는데, 2%, 아니 20%쯤 부족해 보였다.
어디다 내놔도 손색없을 듯한 빌딩들에 비해 나무들은 초라해 보였는데, 아무래도 1, 20년은
지나야 키가 크고 무성해져 제대로 구색을 맞출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책이라도 읽으면서
잔디에 앉았다가 누웠다가 하면서 수변에 비취는 그림자를 시간대별로 구경하는 것도 재밌겠단
생각이 들었다.
다른 섬에 갔다가 올까도 했지만, 배편 시간이 어떨지 몰라 차선책으로 간 곳인데, 결과적으로
모두에게 대만족이었다.
송도신도시는 예상했던 것보다 길이 넓고 건물이 높았다. 아니, 한마디로 현대적이었고,
마치 시카고에 와 있는 기분이었다. 새로 지은 건물들 하나하나가 특색이 있고, 스카이라인이
아름다웠다.
63빌딩보다 높다는 건물이 신축중이었는데, 그 옆에 이미 완공한 건물도 만만치 않았다.
국제도시를 표방해서 영어 표지판이 눈에 많이 띄었다. 312m 앞에서 우사인 볼트가 100m
기록을 경신했을 때처럼 포즈라도 취해 줄 걸 그랬나보다.^^ 신축 계획도시답게 쭉쭉 뻗은 건물들이 높이도 다르고, 디자인이 같은 게 없어 스카이라인이
특히 보기 좋았다(사진을 클릭하면 조금 느낌이 다를 수 있겠다).
자꾸 시카고 생각이 났는데, 물론 규모나 연륜에선 못 미치지만, 잘 가꾸고 발전시키면
그런 대도시가 못 되란 법이 없겠다 싶었다. 시카고강과 미시간 호수를 유람하며 스카이라인
구경하는 게 인기 상품이듯, 여기도 가능성이 보였다.
계획도시답게 빌딩들 사이로 넓다란 센트럴 공원이 조성되어 있는데, 공원을 끼고 수상택시가
다니는 수로가 형성되어 있었다. 근데, 평일 오후긴 했어도 유동 인구가 너무 없는 게 흠이었다.
불현듯 은하철도 999가 떠올랐다. 이 높고 멋진 수십 층 오피스와 호텔, 아파트에 만약 혼자
산다면 어떤 기분일지 연상됐기 때문이다. 조금 끔찍할 것 같았다. 좋은 도시가 되려면 사람 사는
냄새가 나야 하는데, 2%, 아니 20%쯤 부족해 보였다.
어디다 내놔도 손색없을 듯한 빌딩들에 비해 나무들은 초라해 보였는데, 아무래도 1, 20년은
지나야 키가 크고 무성해져 제대로 구색을 맞출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책이라도 읽으면서
잔디에 앉았다가 누웠다가 하면서 수변에 비취는 그림자를 시간대별로 구경하는 것도 재밌겠단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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