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산 야생화
Posted 2023. 9. 26.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행
동네산 검단산은 나무와 바위는 많지만 꽃은 그에 비해 훨씬 적어서 조금 심심한 산행을 하게 된다. 야생화 군락지가 있는 것도 아니고, 대체로 평범한 풍경이다. 그렇다고 동네 야산은 아니고 제법 큰 산이어서 여기저기 작은 야생화들이 숨어 있다가 눈에 띄어 지친 걸음을 잠시 멈추고 바라보게 만들 정도는 된다.
일단 나리꽃(8/1/15)처럼 바로 눈에 띄는 큰 꽃들은 별로 없는 편이라 야생화를 보려면 걸음을 늦추면서 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크기도 작고, 색도 화려하지 않은데다 길가 바닥쪽에서 자라는 꽃들은 무심코 지나가기 십상이다. 손톱만하거나 그보다 작은 꽃들이 여럿인데, 지난 주말 산행에선 쑥부쟁이 닮은 흰꽃들이 반겨주었다.
모처럼 5cm 정도 되는 분홍색꽃을 봤는데, 코스모스를 닮았다. 아쉽게도 달랑 한 송이만 달려 있었는데, 그래선지 더 곱고 귀해 보였다. 길고 무더웠던 여름이 가고 산행하기 딱 좋은 가을이 되면서 집에서 걸어가는 동네산만 아니라 지하철이나 차를 타고 다른 산 구경도 하면서 다른 야생화들을 찾아보라고 속삭이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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