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오는 했지만
Posted 2023. 8. 10.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행
월요일 오후에 송 교수님과 광교산 산행을 했다. 물 두 병을 준비해 갔는데, 사모님이 게토레이와 얼린 물 한 병을 주셔서 감사히 받았다. 댁 주차장에서 출발해 헬기장 정상까지 갔다 오는 4시간 코스인데, 일주일에 세 번씩 2백여 번 다니신 송 교수님 말씀으로는 오르막길이 세 번 있다고 한다(전에 두 번 동행해 알고 있었다).
한 시간 남짓 두 번째 오르막을 마치고 만난 벤치에서 오늘은 여기까지만 오르고, 여기서 쉬며 기다리겠노리고 했다. 35도를 상회하는 워낙 무더운 날씨에 주중에 다른 중요한 일정이 있어서 무리하지 않으려는 걸 흔쾌히 이해해 주시고, 송 교수님 홀로 헬기장까지 가셨다가 한 시간 조금 더 지나서 돌아오셔서 하산했다.
4시간 산행을 절반 정도 소화하니, 발걸음이 가벼웠다. 감사하게도 댁에서 샤워까지 하고 옷을 갈아 입은 후 <목회와 신학>에 연재 중인 C. S. 루이스의 <나니아 연대기> 관련 책과 연구서들을 보여주시고, 책과 관련해 한 시간 정도 대화를 나눈 후 사모님도 합류해 근처 돼지갈비집 육미옥에서 푸짐한 식사를 했다. 낙오는 했어도, 고기는 맛만 있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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