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공지
Posted 2023. 10. 9.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Joy of Discovery
광화문과 홍대를 걷다가 처음 보는 단어인 "공개공지"(Public Open Space) 안내판을 보게 됐다. 일정 규모 이상의 건물을 지을 때, 일반인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작은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는 개념 같다. 큰 건물 옆의, 잘 보이지도 않는 짜투리땅이 시민들에게 얼마나 효용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건축법상 의무조항인듯 싶었다.
두 곳 다 이렇다 할 볼품은 없었지만, 큰 빌딩이 들어선 금싸라기 땅에 이렇게 숨통을 틔울 수 있는 자그마한 공간이 있다는 게 없는 것보다는 낫겠다 싶고, 넓게 보면 공공선을 이루는 한 방편이 될 듯 싶다. 현실은 그 건물에서 일하는 이들의 담배 피우는 장소로 많이 쓰일 것 같긴 했다.
원래 이런 빌딩이 있던 자리는 여러 골목이 있던 자리인지라 그걸 반영하는 걸지도 모르겠다. 전국적으로 이런 공간이 제법 될 텐데, 어떤 모델들이 있는지 궁금해진다.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또는 건성으로 대충 비워놓거나 방치하기보다 기왕이면 공공의 이익에 기여할 수 있는 좋은 모델들이 나오면 좋겠다.
'I'm wandering > Joy of Discove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이폰 광각 (0) | 2023.10.23 |
---|---|
간판들이 지키는 골목 (0) | 2023.10.19 |
언더우드 나무 2세 (0) | 2023.10.01 |
설거지 영성 (1) | 2023.09.14 |
아이폰 14 프로 (0) | 2023.09.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