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린교회 예배
Posted 2023. 10. 22. 00:00, Filed under: I'm churching/교회 나들이광화문으로 옮긴(옜날에 다녔던 내수동교회 바로 아래에 있다) 향린교회 예배를 두 주 연속 갔다. 지난주에 몸살 기운으로 쉰 아내도 함께 낯선 예배를 드렸다. 70년 된 이 교회의 지난한 역사를 자세히는 모르지만, 지금 이 자리에서 드리는 예배는 새롭고 좋았다. 지난주에 우리 가락과 국악 반주로 하는 찬송을 경험해서인지, 더 흥취가 느껴졌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예배를 오르간이나 피아노 대신 징울림으로 열고 마치는 건데(시작할 땐 세 번, 마칠 땐 한 번), 여운이 길게 남아선지 좀 더 성스러운 느낌이 들었다. 일반적인 장로교 예배보다 순서가 많은 게 성공회나 가톨릭 미사와 비슷한데, 성찬은 매주 하지 않아 어떤 예전을 따르는지 궁금하다.
예배 전후에 그날 순서를 맡은 이들 모두가 평상복에 후드만 걸친 채 강단에 나와 섰는데, 사회자와 설교자, 대표 기도자 정도만 입장하는 교회들과는 달리 성서 읽기, 봉헌 기도 순서를 맡은 이들(여성)도 도열하는 게 인상적이었다. 모두가 평등하고 회중과의 간격을 줄이고 배려하고 섬긴다는 느낌을 받았다. 두어 주 더 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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