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금지판
Posted 2023. 12. 27.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책강추위로 12월은 산에 한 번도 안 가고, 산책도 뜸했다. 연말연초 다시 산을 찾겠지만, 따뜻한 방구석이 점점 편해진다. 지난 가을 산길과 산책로에서 본 안내판들 가운데는 유난히 금지를 알리는 내용들이 눈에 띄었다. 동네산, 뭐 그리 까다롭거나 위험할 것 없는데도, 관리하는 데서 노파심에 세워 둔 것들이다.
산불 방지를 위해 금연, 취사, 쓰레기 투기 금지는 당연한데, 골프 금지는 좀 심했다. 산에까지 골프채 갖고 와서 폼 잡는 사람을 몇 번 본 적 있다. 가끔 산악 자전거는 보이지만, 자동차나 오토바이까지 끌고 오는 사람들이 정말 있는지 모르겠다. 새들과 물고기도 여전히 채집 위험에 노출된다면, 정말 자연보호는 이런 안내판이 아닌 마음판에 새겨야 할 것 같다.
물론 이런 금지 안내판 말고도 날씨와 습도, 풍속 등에 관한 실용적인 정보를 담은 전광판도 보이고, 자연을 어떻게 활용하고 스스로 건강을 지키라는 등 긍정적인 지시 문구들도 보인다. 별 거 아닌 것 같아도 한 번 읽고 지나가면 도움이 되는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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