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 벌써 날아오다
Posted 2023. 11. 14.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책
겨우 11월 중순 초입인데 갑자기 추워져 집에만 있다가 불현듯 강바람을 쐬야겠단 생각이 들어 강변 산책로를 걷는데, 팔당대교 아래로 흰 새떼들(12/17/22이 날아와 무리 지어 앉아 있는 모습이 보였다. 아직 철새철이 아닌데, 새들도 빨라진 기후 변화를 느끼나 보다.
얼추 백여 마리는 넘어 보였는데, 강물에 앉아 있기도 하고, 모래톱에 앉아서들 오후의 햇살을 즐기는 것 같았다. 언제부터인지 팔당대교 아래는 철새 도래지가 되어 안내판도 생기고, 스탠드에 대포를 장착한 채 하루 종일 셔터를 눌러대는 출사객들도 제법 보인다.
고니, 왜가리, 청둥오리들이 주로 날아와 놀다 가는데, 내가 몰라서 그렇지 다른 철새들도 섞여 있을 것이다. 올해는 11월부터 보이기 시작하니 해를 넘겨 꽤 자주 보게 될 것 같은데, 이 철새들 보기 위해서라도 부지런히 강변을 걸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