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 거리
Posted 2024. 1. 12.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책
지하철 2, 3, 5호선이 다니는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5번 출구(중부시장과 평양면옥 가는 길이다)로 나가면 작은 공간이 보이는데, 중앙아시아 공원이란 안내판이 서 있다. 주일에 근처에 있는 교회를 가다 보니 자주 보고 지나게 되는데, 로고도 그쪽 문양에서 따온 것인양 단순하면서도 눈에 잘 띈다.
예전엔 구도심으로 상권이 발달해 유동 인구가 많은 동네였는데, 요즘은 확실히 예전만은 못한 느낌이다. 그래도 교통이 좋은 동네인지라 길가의 건물들은 상당수가 호텔로 리모델링해서, 지하철에서 오르내리는 계단엔 캐리어를 끌고 다니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많이 보인다(강북 지하철은 에스컬레이터가 적어 계단이 장난 아니게 많은 게 흠이다).
안내판 옆엔 시안, 테헤란, 바그다그, 바이칼호, 파미르 고원 등 이름은 들어봤지만 잘 알지 못하는 중앙아시아의 유서 깊은 도시나 지역 10여 개가 방향과 거리 표시가 돼 있는데, 대개 5천 km 안팎 거리다. 직접 갈 일은 아마 없을 테고, 유럽 가는 경유 비행기라도 타야 환승할 때 혹여 들릴 수 있겠지만, 음~ 그럴 일이 생기려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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