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여행12 - 커피 내리는 사람들
Posted 2023. 12. 16.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하루이틀 여행
관광지를 걸어다니다 보면 슬슬 피곤해지면서 특징적인 간판이나 인테리어를 보면 들어가 앉아서 커피 한 잔 하고 싶어지는데, 이래저래 몇 집을 들어갔다. 그리 크지 않아 자리가 나길 기다렸다가 앉게 되는 집이 많았는데, 그냥 나올까 고민하다 보면 빈자리가 생겼다. 먼저 누린 이들이 눈치껏 일어서 주는 것이다.
경주의 작지만 특징적인 카페들에 앉아 있노라면, 대체로 열심히 카피 내리는 청년들의 뒷모습이 보인다. 주문은 바로서서 받지만, 커피 내릴 땐 등지고 뒤돌아서 작업하는 게 편한 구조이기 때문일 것이다. 몇 천원 내고 받는 서비스치곤 감사할 따름인데, 전문가로서 경건해 보이기까지 한다.
황리단길을 중심으로 몇 집 건너 카페가 하나씩 있었는데, 그만큼 찾는 이들의 수요가 많다는 말도 되겠지만, 일면 공급 과잉으로 보이기도 한다. 젊은이들이 신나게 할 수 있는 일이지만, 관광 성수기라면 모를까, 임대료와 재료값에 자신들의 벌이까지 수월하게 되는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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