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여행11 - 교동 법주
Posted 2023. 12. 15.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하루이틀 여행
월초에 경주에 갔을 때, 숙소 바로 옆에 최 부자집, 한식 다이닝 요석궁, 교동 법주 본점이 있었다. 트레이더스에서도 같은 브랜드를 봤는데, 본점엔 도자기병에 담긴 기념주(17도)를 팔고 있어 한 병 기념으로 사 왔다(3만5천원). 냉장 보관하고 한 달 안에 먹으라는 주의사항을 들었는데, 기한을 넘길 일은 없을 것이다.
법주라는 이름을 붙인 걸 보면 약주나 가양주(집에서 빚은 술) 가운데 뿌리와 전통이 있음을 짐작케 한다. 실제로 350년간 기능이 전수됐다고 하는데, 무형문화재가 만들어 맛과 향은 기본 이상일 것이란 기대를 하게 한다. 한 잔 따라 마셔보니 순하고 부드러운 맛이었다(그윽한 향까진 모르겠다).
경주 술 얘길 하다 보니, 자연스레 비슷한 호리병에 담겨 있던 안동 소주 생각이 난다. 40도가 넘는 제법 센 술인데, 재밌는 사연(2/24/14)이 있기 때문이다. 안동에 갔을 때 이 술 빚는 과정을 재현해 놓은 박물관을 일부러 찾아 갔던 기억도 난다. 쉽게 접할 수 있는 지역 막걸리들이 더 편하지만, 그래도 가끔 이런 전통주를 만나면 사연과 맛이 궁금해지는 건 인지상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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