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풀한 게 맛이 좋군
Posted 2024. 1. 15.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
아침에 눈을 뜨면 냉장고에 있던 우유 반 잔을 따르고 한 시간 정도 지난 다음에 빵을 굽고 커피를 내린다. 그 동안에 아내는 과일을 깎고 자르는데, 주말이라 늑장을 부렸더니 과일 접시에 모닝빵 샌드위치와 함께 얹어 놓았다. 과일은 보통 사과 두 조각을 먹는데, 이 날은 사과 대신 단감과 샤인 머스켓 그리고 딸기 하나가 담겨 컬러풀했다.
주말 점심 메인 반찬은 떡갈비 잡채인데, 얘도 컬러풀한 게 맛이 좋았다. 파프리카와 양파, 당근 등 냉장고에 있는 야채들을 길게 썰고, 마트에서 파는 남도 떡갈비 역시 길게 썰거나 자른 다음 가볍게 볶아주면 되는 간단 요리인데, 이게 은근히 맛이 괜찮다. 가끔 손님상에도 내는데, 우리가 들인 정성에 비해 과찬을 받는 경우도 있었다.
음식이 화려하다고 해서 더 맛있는 건 아니지만, 가끔 이렇게 컬러풀한 조합들이 주는 보고 먹는 즐거움이 있다. 담백하고 정갈한 것들이 주는 은은한 맛도 좋지만, 그리고 한두 가지 컬러로 강렬한 인상을 주는 것도 맛있지만, 다양하고 다채로운 것들이 어울어지는 맛이 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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