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이무솥밥
Posted 2024. 1. 16.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
점심으로 먹을 밥이 없을 때, 종종 솥밥을 해 먹는다. 어글리어스에서 온 일주일치 야채 가운데 냉이가 있는 걸 본 해인이가 냉이솥밥을 했다. 아내가 훈제오리를 구워 함께 먹으니 궁합이 잘 맞았다. 공기밥은 한 공기가 안 되게 푸는 나도 솥밥은 이상하게 한 공기 반 정도는 먹게 된다. 갓 지은 밥의 효능인가 보다.
첫 공기는 고슬고슬한 밥과 냉이를 떠서 짜지 않은 양념간장을 넣고 비벼 먹는데, 금세 비운다. 두 번째로 밥을 푸려는데, 중간엔 채 썬 무가 들어 있었다. 냉이솥밥+무솥밥을 먹으니, 다른 반찬이 필요 없을 정도다. 냉이와 무를 섞어 풀 수도 있었지만, 두 야채의 맛을 따로 맛보는 게 더 나았다.
점심을 배불리 먹고, 사실 저녁에 한 공기 더 먹었다. 솥에 붙은 누룽지에 물을 넣고 팔팔 끓여 누룬밥을 해 먹은 것이다. 그냥 밥과는 또 다른 맛이 있다. 보슬보슬한 쌀밥과는 또 다른 씹히는 맛이 느껴졌다. 그러고보니 솥밥 재료는 연어(3/13/22) , 명란(8/7/23) , 아스파라거스(5/16/22) 등 참 무궁무진한데, 다음엔 또 뭐를 넣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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