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집밥
Posted 2024. 1. 6.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
일주일에 두어 번은 나가서 점심을 먹어주는 게 예의일 것 같은데, 산행이나 산책도 겨울철엔 여의치가 않아 며칠을 외출하지 않고 지낼 때도 많다. 나야 전부터 집에 있는 걸 좋아하고, 혼자서 시간도 잘 보내 편하기 그지없지만, 아내가 수고가 많다. 대충 해서 정말 간단히 먹는다고 해도 신경이 쓰이고 손이 가기 때문이다.
이번주엔 별미 격의 점심 집밥을 두어 번 먹었다. 잡채밥과 연어 비빔밥을 먹게 됐는데, 보통 땐 구경하기 쉽지 않은 메뉴들이다. 잡채를 좋아해서 반찬으로 나오는 식당에선 꼭 리필해 먹는데, 집에서 만든 잡채라니! 남은 재료로 뚝딱 했다는데, 자주 해 달라고 했더니 손이 많이 가서 자주는 안 된단다. 음~ 비싼 거였군.
연어는 동생네 올라올 때 먹고 남은 걸 냉동했다가 해동시켜 얹은 건데, 푸짐한 연어회 먹을 때와는 또 다른 별미가 된다. 연어 스시도 만들고 비빔밥도 해 먹었는데, 이런 날은 정말 남부럽지 않은 점심이다. 회덮밥은 어느 생선이든지 없어서 못 먹는데, 초고추장을 처음엔 조금, 중간쯤엔 듬뿍 넣고 비벼 먹으니 꿀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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