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고 지는 동백의 아름다움
Posted 2024. 2. 8.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Joy of Discovery
식물이 잎을 새로 맺거나 꽃잎을 펼치는 광경은 신기한 구경거리 중 하나다. 집안에 있는 몬스테라나 여인초 같은 큰 화초들은 잎을 펼칠 때 제법 (식물 입장에선) 떠들썩하게 나 보라 하듯 멋진 장면을 연출하곤 하는데, 말 못하는 식물이 아무런 미동도 없이 그저 서 있는 건 아니란 걸 보여준다.
청주 카페 온실에서 자라는 겹동백들은 빠알간 열매처럼 생긴 꽃봉오리들이며 다 피고 떨어져 한데 모아놓은 자태까지 발화와 낙화에 이르는 과정을 한자리에서 보여주겠다는듯 건실히 자라고 있었다. 덕분에 화려하게 피어 있기만 하거나, 다 떨어져 있었다면 보여줄 수 없는 동백꽃 프로세스를 짐작할 수 있었다.
전엔 동백을 보려면 여수 오동도나 부산 등 남쪽에나 가야 했는데, 이젠 온실들이 많이 생기기도 하고 온난화가 진행되면서 볼 수 있는 데가 많아졌다. 우리집 베란다에서도 겨우내 동백 화분(3/24/22) 하나가 굿굿이 버텨주었는데, 다음달엔 꽃봉오리를 보여줄 태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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