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대공원의 멋진 벤치들

백만년 만에 어린이대공원을 거닐었다. 설연휴 마지막날, 이틀 뒤 생일을 당겨 축하하는 멕시칸 식당에 갔다가 바로 옆에 있는 공원을 한 바퀴 둘러보고 왔다. 후문에서 정문까지 1km 남짓 걷는 동안 나타나는 식물원, 동물원, 팔각당 전망대, 놀이 시설 등이 하나 같이 새로운 느낌을 주었다. 

 

플라타너스를 위시한 공원의 나무들도 볼만 했지만, 다른 데와는 다르게 어린이 친화적인 모양으로 꾸며 놓은 철제 벤치들이 눈길을 끌었다. 어린이들만 아니라 어른들도 앉아보고 싶게 만드는 모양이었는데, 뒷배경도 그럴듯해서 많은 사람들이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했다. 

 

동물원 앞에 있는 동물 모양 1인용 벤치들, 그 중에서도 곰 모양 벤치는 어린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인기가 많아 포토존이 따로 없을 정도였다. 대체로 어린이들이 앉기에는 조금 의자 높이가 높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장난치기 좋아하는 아이들에겐 아무런 문제가 안 되고, 즐거운 기억으로 남겠다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