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리한 집게
Posted 2024. 3. 12.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Joy of Discovery
주말에 기흥에 있는 지인의 집에서 점심을 먹는데, 수제 햄버거와 곁들인 샐러드를 집어 담는 집게가 우리집에서 쓰는 것과 모양이 조금 달랐다. 양쪽이 넓게 벌어지고, 윗쪽엔 구멍난 동그라미 모양이 영 신기해 보였다. 집게 벌어진 각도는 너무 넓고, 꼭대기엔 걸어놓는 구멍도 아닐 텐데 궁금증이 촉발했다.
이거 무엇에 쓰는 물건이냐고 주인장께 물으니, 요즘 집게는 다 이렇다면서 동그라미 부분을 누르면 다리가 나오면서 벌어지고, 다 쓰고 잡아당기면 다리가 모아져 단정해졌다. 간단한 원리인데, 처음 보는 바람에 처음엔 살짝 당황했던 것 같다. 집게가 자꾸 와이드 앵글로 벌어지는 게 보기 싫어 살림 고수가 아이디어를 낸 모양이다.
이참에 우리집 집게 두 개도 바꿔야 하나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딱히 불편하지도 않고 망가지지 않고 잘 쓰는데 굳이 새로 갈 필요는 없을 것이다. 어쨌든 신기하긴 했는데, 내가 모르고 안 써 봐서 그렇지, 살림의 지혜에서 개발된 편리한 도구들이 제법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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