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생일 선물
Posted 2024. 2. 15.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
어제 생일은 그 동안의 다른 생일과는 달리 조금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나라가 인정하는 공식 시니어가 된 날로, 시니어 우대 교통카드를 발급 받았기 때문이다. 아침 먹고 동네 농협에 가서 신분증을 제시하니 G-Pass를 주었는데, 이제 지하철과 공항철도를 무임으로 승차할 수 있게 되었다. 살다 보니 이런 선물도 있다.
일주일에 두어 번은 지하철을 이용하니, 왕복 요금을 치면 매주 만 원 정도 절약하게 된 셈이다. 얼마가 됐든 편익을 얻게 된 게 좋기도 하지만, 동시에 어느새 이런 나이가 됐나 싶어 조금 착잡하기도 하다. 마음으로야 시니어가 되려면 한참 더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액면으로는 정확하니 거부하지 않고 받아들여야 한다.
지하철 앱을 검색해 보니, 5호선 우리집에서 가장 먼 수도권 전철이 1호선 종착역인 신창역(천안, 아산 지나 온양온천 다음역이다)인데, 자그마치 64개 역을 지나고 3시간 반이 걸리는 거리다. 기념으로 한 번 다녀올까 싶은 마음도 들지만^^, 아서라! 하루 종일 그 긴 거리를 왕복하려면 엉덩이에 불이 나고 다리에 쥐가 날지도 모를 테니.
'I'm wandering > 잡동사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린이대공원 노래비들 (0) | 2024.03.09 |
---|---|
어디 앉아야 하지? (1) | 2024.02.21 |
광장시장 비빔밥과 동태알탕 (0) | 2024.02.10 |
설날 앞둔 광장시장 (0) | 2024.02.09 |
졸전 (2) | 2024.02.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