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한 끼
Posted 2024. 2. 22.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
아침은 간단히 먹고 출근해서 점심은 사 먹고 퇴근해 저녁 한 끼만 집밥을 먹다가, 특별한 약속이 없으면 점심도 집에서 먹게 되면서 대체로 먹는 양이 조금 줄었다. 그리고 가끔 점심이나 저녁으로 밥이나 면이 아닌, 계란이나 고구마 등 전에는 한 끼 축에는 낄 수 없던 것들을 먹기도 한다.
곤지암에 있는 지인 댁에 갔다가 얻어 온 여주 고구마를 아내가 삶더니 하나 먹어보란다. 생각보다 맛이 괜찮아 앉은자리에서 세 개를 먹었더니 아내가 살짝 놀라는 눈치인데, 나도 놀랐다. 탄수화물만 먹지 말고 단백질도 보충하라며 삶은 계란도 하나 건네주어서 먹으니, 든든한 한 끼로 충분했다.
고구마와 계란도 맛있었지만, 감칠맛 나는 김장김치가 한 몫 톡톡이 했다. 역시 김치냉장고에서 갓 꺼낸 김치는 당할 반찬이 없는 것 같다. 평소 두어 개 집어 먹을까 말까 하는 김치의 세 배는 먹은 것 같은데, 둘이서 반은 해치운 것 같았다. 이런 추세라면 점점 소소한 한 끼(6/16/19)를 즐기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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