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
Posted 2024. 5. 25.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Finally Europe
스페인 여행의 마지막 일정으로 프라도 미술관(Tienda Prado)을 관람했다. 티켓을 예매하고 개관하는 10시에 맞춰 갔는데도 입장 대기줄이 꽤 길어 40분 정도 기다리다가 들어갈 수 있었다. 기다림의 무료함을 달래주려눈 듯, 우아하고 세련된 포즈의 클래식 기타 연주자가 수준급 연주를 들려주었다.
미술관 보수 공사 가림막도 자신들이 소장하고 있는 작품 이미지를 활용하는 데서도 자부심이 느껴진다. 프라도 미술관을 대표하는 화가 셋은 엘 그레코, 고야, 벨라스케즈인데, 100여 개가 넘는 전시실에 이들 외에도 수천 점의 작품들을 소장, 전시하고 있었다. 전시 환경은 꽤 좋은 편이었는데, 세 시간을 봤는데도 역시 주마간산을 피할 순 없었다.
유명한 작품들도 많았지만, 내게 인상적으로 다가 온 작품은 창세기 32장에 나오는 꿈꾸는 야곱을 그린 두 화가의 그림이었다. 후세페 리베라의 1639년 작품과 그보다 수십 년 뒤에 그려진 다른 화가의 작품에 나오는 야곱의 얼굴과 수염은 둘 다 고대 인물보다는 중세 스페인풍으로 그려져 흥미로웠다.
이 미술관을 대표하는 작품 중 하나는 고야의 <옷을 입은 마야>와 <옷을 벗은 마야>인데, 나란히 전시해 비교하며 감상하게 해 놓았다. 유명작이니 만큼 역시 관람객이 많았는데, 관람객이 적당히 가려주는 센스를 보였다.^^ 다른 미술관과는 달리 사진을 못 찍게 중간중간 통제했지만, 눈치껏 몇 장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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