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음악으로 드리는 예배
Posted 2011. 10. 12. 00:00, Filed under: I'm churching/더불어 함께우리 교회는 예배 시작을 연주와 함께 한다. 보통 때 참석하는 11시 예배는 피아노와 신디,
바이올린과 첼로, 플룻이 기본이고 가끔 트럼펫이 가세하는 클래식 팀이 하는데, 선율이 아름답고
호흡이 잘 맞는 차분한 연주로 예배를 연다. 김형국 목사의 설교 못지 않게 이 연주팀의 앙상블도
예배에 미치는 영향이 커 보였다.
연초부터 출석하면서 등록은 조금 미루고 있었는데, 더 미루기도 뭐해 몇 주 전부터 일종의
새신자 과정(풍성한 삶의 기초란 영상강의를 듣고, 2주간의 풍성한 삶의 디딤돌을 마치고, 4주
과정의 하늘가족 디딤돌)을 밟고 있는데^^, 4시부터 하기 때문에 2시 예배에 참석하게 됐다.
청년들이 주로 참석하기 때문인지 연주팀이 일렉, 베이스, 신디, 드럼으로 구성된 4인조 밴드였다.
밴드의 예배음악 연주는 어떨지 궁금했는데, WoW! 기대 이상이었다. 가스펠 편곡에 부드러운
인스트루먼트 음악은 클래식 팀과는 또 다른 멋진 선율을 들려주었다. 밴드 그러면 일단 시끄럽고
정신 없을 것 같지만, 전혀 아니었다. 이 친구들, 감미로운 연주로 나를 홀딱 반하게 만들었다.
들어보면 대충 알 수 있다. 때로는 힘으로 질러대는 것도 실력이지만, 진짜 잘하는 연주는 일단
부드러우면서도 서로의 소리를 살려주고, 중간중간 개성을 드러낼 줄 알아야 한다. 이런 밴드 스피릿은
쉽게 만들어지는 게 아닌데, 이 친구들에게선 연주를 통해 마음으로 드리는 예배가 느껴진다.
오랫만에 주일 오전을 여유 있게 쉬다가 느지막히 아점을 먹고 교회에 가는 것도 재미 있는
경험이었다. 시월 한 달 간은 평소 주일의 오전과 오후 삶의 패턴이 맞바뀌게 됐는데, 이런 이머징
예배(emerging worship) - 오전의 클래식 예배에 비하자면^^ - 도 종종 드릴 만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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