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있는 공간 구성
Posted 2011. 10. 20.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Joy of Discovery계원대학 후문 담벼락이 새 단장을 했다. 백운호수에서 올라오는 산책로가 보리밥촌으로 이어지고
모락산 등산로 입구라 오가는 사람이 많아 시선을 끌기에 딱 좋은 곳이라 가끔 담앞에 판넬을 이어 붙여
이런저런 장식을 하는 곳이다. 얼마 전까진 실험적인 그래피티가 그려져 있어 낯설게 보였는데, 매년
이맘때 열리는 의왕 백운예술제를 앞두고 며칠 전부터 벽을 흰색 페인트로 덧칠하길래 올해는 또 어떤
작품이 탄생하려나 기다리고 있었다.
만들었다. 아이들만의 솜씨라기엔 색채감이 꽤 풍부해 보였는데, 중간중간 전체적인 이미지에
맞게 재구성한 듯한 느낌도 든다.
이런 타일 형식의 그림을 보면 아무래도 강익중의 손가락 마디만한 수천, 수만 개의 그림 모음이
생각나는데, 그림 하나하나를 자세히 보게 하기보다는 묘하게 어울리는 전체적인 이미지가
말을 거는 느낌을 주는 것 같다.
잡아 블랙 컬러로 중간중간 배열해 강렬하면서도 산뜻한 느낌을 주는 게 포인트 같았다. 가만히
그림을 구경하다 보니, 이 벽화를 꾸미도록 뒷면을 지지하고 있는 각구목들이 은은한 정방형 체크
무늬를 이룬 게 마치 큰 모눈종이나 그리드처럼 보이면서 여백의 미를 보여 주는 것 같았다.
전체적으로 재미 있는 공간 구성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잡아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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