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IVP 문서학교
Posted 2012. 2. 16. 00:00, Filed under: I'm journaling/숨어있는책, 눈에띄는책
IVP 문서학교가 그제부터 오늘까지 수원 합동신학대학원에서 열리고 있다. 올해로 26회째다. 문서학교는 1982년에 처음 시작했는데, 당시 IVF 총무로 일하면서 내가 다니던 내수동교회대학부에서 파트로 일하던 송인규 전도사님(지금은 합동신학대학원 조직신학 교수)을 도와 <문서운동 핸드북>을 만들면서 참여하게 되었다. 그후 최근까지 독서와 회보, 글쓰기에 대해 여러 번 강의도 하고, 90년대 초반 IVP에서 일할 때는 프로그램을 짜고 장소도 알아보고 강사를 섭외하곤 했었다.
문서학교는 10개 정도 되는 강의도 좋지만 북테이블(Book Table, 서적전시회)이 알찬데, IVP가 만든 책들은 물론이고 다른 출판사에서 만든 좋은 책들도 다수 엄선해 전시, 판매해 참가자들에게는 일거양득의 효과가 있다. 돌이켜보면, 서점에서 산 책들 말고도 이런 세미나나 대회 등에서 여는 북테이블에서 건진 좋은 책들이 제법 된다. 이런 데 갈 땐 지갑을 채워갈 필요가 있다.^^
올해는 처음으로 <여는 강의>를 하게 됐다. 다른 강의들은 많이 해 봤는데, 어떤 행사나 대회의 여는 강의를 해본 기억은 별로 없다. 어떻게 보면 그만큼 연륜이 쌓였다는 의미일 수도 있고, 스타트를 잘 끊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는 시간이다. 사진은 내 다음 시간에 <글자 너머로 보이는 독서>에 대해 강의한 IVF의 김성한 미디어 총무인데, 좋은 강의였다. 10년 후배지만, 배울 점이 있었다.
두세 달 전부터 부탁을 받고 어떤 내용으로 채울까를 고민하다가 한 달 전에 컨셉이 잡혔다. 마침 괜찮은 템플릿이 하나 있어 문서운동과 관련해 지나온 내 삶을 돌아보는 <어느 문서운동가의 행적, Timeline of a Literature Worker>을 주제로 잡았다. 40장이 넘는 ppt 파일을 준비해서인지 다행히 2시 강의인데도 시간 반 동안 조는 친구들은 없었던 것 같다.^^ 다행이다.
<아마추어 문서운동으로의 부름>이란 타이틀로 136면 짜리 문서학교 핸드북이 잘 나왔다. 강의안과 읽을거리들이 다수 실려 있어 좋은 자료집이 될 것 같다. 아울러 주제별, 연차별 추천도서 목록인 128면 짜리 <청년도록>이 네 번째로 나왔다(IVP 홈페이지에서도 볼 수 있다). 책읽기와 문서운동에 관심 있는 이들에겐 아주 유용한 자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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