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얼 가린 걸까
Posted 2014. 10. 5.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행하는 농가가 몇 채 있는데, 농작물을 보호하기 위해 사람 키보다 조금 더 크게 펜스를 쳐
놓았다. 처음엔 훤하게 보였을 텐데, 시간이 흐르면서 펜스 양쪽으로 풀과 담쟁이들이 자라
펜스를 거의 덮어 자세히 보지 않으면 뭐가 있는 건지 구분이 잘 안 된다. 몇 걸음 옮겨
풀이 뜸한 틈으로 봐야 이게 펜스였고, 앞에 밭이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아랫쪽만 봐선 전봇대라는 걸 쉬 알 수 없었다. 몇 걸음 떨어져 있는 가로등 기둥엔 아무것도
덮이지 않아 날렵하고 매끈해 보이는 게 무척 대조적이었다. 누가 일부러 이렇게 심은 건
아닐 테고, 풀과 담쟁이들이 지들 맘대로 자라다보니 그리 됐을 것이다. 그런데 담쟁이들이
가로등보다 전봇대를 타고 오른 연유는 중간중간 손잡이가 있었기 때문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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