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어집의 잠언들
Posted 2026. 2. 2.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Joy of Discovery
수원에 있는 송 교수님 댁에서 '그 친구들' 올해 첫 모임을 가졌다. 9월 이후 삶과 기도제목을 나눈 다음 댁에서 가까운 광교산 초입에 있는 장어집에서 저녁을 먹고 일어서려는데, 테이블 몇 군데 벽에 프린트한 A4 용지가 두 장씩 붙어 있는 게 보여 가까이 다가가 봤다.
장어집 주인이 풍류를 아는 이인지, 인생 철학을 읊은 글귀들이 빼곡했다. 직접 지은 건 아닌 것 같고, 여기저기서 듣거나 읽은 것들을 발췌해 놓았는데, 하나 같이 실제적인 인생론을 논하고 있는 잠언이 따로 없었다. 손님들은 잘 구어진 장어 한 점 씹으면서 글귀 한 구절 읽기도 하고, 아예 먹는 걸 멈추고 긴 글을 읽기도 할 것이다.
아주 좋은 문장들은 아니지만, 산전수전 공중전을 겪은 이들의 풍부하고 심원한 인생 교훈을 담은 잠언이 하나 같이 그럴듯 해, 집에 와서 찬찬히 살펴보려고 몇 장 찍어왔다. 우리 테이블 벽에선 볼 수 없았는데, 어쩌면 장어구이를 정신없이 먹어대느라 못 봤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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