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밀면
Posted 2025. 4. 25.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놀멍 쉬멍 걸으멍부산이면 몰라도(4/9/22) 제주도 음식으로 밀면을 떠올리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브런치를 먹었고 저녁으론 생선을 먹을 예정이라 가볍게 먹기로 하고 밀면집 산방식당으로 향했다. 이맘때 청보리가 난다는 말은 들었어도 제주에서 밀면을 먹게될진 몰랐는데, 두 가정 모두 국수를 좋아하는지라 탁월한 선택이었다.
물과 비빔 하나씩 시켰는데, 점심시간이 지났는데도 나오는데 제법 시간이 걸렸다. 주문이 들어오는 대로 면을 뽑는지 우리 앞에도 몇 테이블이 기다리는 것 같았다. 여행지에선 음식을 기다리는 것도 재미인데, 마음 맞는 동행들이 있으니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즐거운 시간이 됐다.
비빔 밀면은 거의 맵지도 달지도 않은 게 평범하면서도 묘한 매력이 있는 맛이었다. 밀면 특유의 잘 끊어지는 면발도 먹기 편했고, 물밀면의 시원한 육수는 한여름처럼 쨍하지는 않아 부담없이 넘길 수 있었다. 돔베고기를 시킬까 하다가 말았는데, 세 점씩 고명으로 올려 있어 그 또한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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