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조개해장국
Posted 2024. 10. 4.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
두어 주 전에 larinari님에게 미사리 안쪽, 그러니까 미사지구 건너 조정 경기장과 경정 경기장이 있는 동네에 괜찮은 해장국집이 있다는 소개를 받고, 초하루 점심 때 가 봤다. 미사리 바다해장국이란 이름처럼 키조개해장국, 섭국, 물회(가지마, 한치), 꼬막비빔밥, 생선구이(황태, 고등어) 등 온통 해산물을 이용한 메뉴가 있었다.
그 중에서도 식구들 모두 좋아할 거라며 추천 받은 키조개해장국은, 바지락과 콩나물로 기본 간을 낸 맑고 시원한 국물에 키조개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 넣은 건데, 바닷가도 아닌 동네에서, 그것도 집 근처에서 이런 근사한 메뉴를 팔고 있다는 걸 여태 모르고 있었다. 뜨끈하면서도 시원한 국물맛에 키조갯살 씹는 맛이 일품이었다.
다른 메뉴들도 다 괜찮고 고사리, 감자조림 등 반찬도 맛있는데, 홍합을 넣어 약간 매콤하게 끓인 섭국도 다음에 먹어볼 참이다. 오래된 이 골목엔 맛집들이 많은데, 이 식당 바로 옆이 한정식을 내는 대궐처럼 생긴 한채당이고(아직 먹어보진 않고 함께 하는 카페에만 두어 번 가 봤다), 왼쪽 골목으로 쭉 들어가면 순두부 잘하는 강변 손두부(3/7/23)가 있어 종종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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