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이 충만한 교회
Posted 2025. 11. 19.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
교회가 세워진 지 80주년이 되어 그 축을 이루었던 여해 강원용 목사를 돌아보는 <여해 포럼, 10/23/25>이 9월부터 세 차례 열렸다. 지난 주일 오후엔 그 중에서도 문화예술과 관련한 내용이 다루어졌는데, 강사진이 빵빵했다. 극작가 이강백 선생, 건축가 승효상 선생이 영상 메시지를 보내왔고, 현장 강연자 중 하나가 현경 교수(유니온 신학대)였다.
승 선생은 이 교회당을 설계한 김수근 선생의 제자로 실질적인 설계자였음을 자신의 책(7/9/24)에서 밝힌 바 있는데, 단순한 건축가를 넘어 교회와 교회당이 이 세상 가운데 어떻게 존재해야 하는지를 들려주었다. 40여년 전 현재의 독특한 교회당이 건축될 때 개방돼 있던 옥상이 지금은 덮인 걸 아쉬워했는데, 안전 등 그만한 이유가 있었겠다 싶다.
한때 센세이션을 일으켰고, 나도 두어 권 책을 통해 알고 있던 (정)현경 교수가 이 교회 출신이고 여해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즐거움도 있었다. 민중신학과 풍류신학, 생태신학의 총합으로서 살림신학을 주창했는데, 복음주의권에서 자란 나로서는 그의 지적 세계엔 경의를 얼마든지 표할 수 있지만, 영적 세계엔 회의를 표할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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