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산 황금코다리
Posted 2025. 5. 12.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
지난 주말엔 오전에 비가 내려 뭔가 매콤한 게 먹고 싶었는데, 검단산에서 팔당대교 가는 사잇길에 있는 황금코다리집이 생각났다. 코다리를 기본으로 우거지, 시래기, 묵은지, 우삼겹, 갈비, 해물 등을 넣어 함께 조려 나오는데, 우린 시래기가 들어간 걸 시켰다. 겉보기와는 달리 매운 맛은 아니어서 식사로 먹기 좋았다.
대 자를 시키니 코다리 4마리가 나왔는데, 잘라놓은 김에 밥과 코다리 살점과 시래기를 올리고 싸 먹으니 술술 들어갔다. 반찬 코너가 따로 있어 셀프로 가져다 먹으면 되는데, 두부와 김치가 아주 잘 어울렸고, 심심한 콩나물과 잡채, 샐러드 등을 양껏 리필할 수 있어 좋았다. 밥은 공기밥, 시래기밥, 솥밥 중 고를 수 있다.

게다가 이 집의 비밀 병기가 있었는데, 반찬 코너 옆에 막걸리 냉장고와 주전자, 잔이 놓여 있었다. 이 또한 무한 리필이니, 주당들은 쾌재를 부를 것 같다. 우리처럼 식사 시간에 올 수도 있지만, 산에서 내려와 액간 매운 게 당기고 막걸리까지 (양껏) 들이킬 수 있는 집이라 등산객들에게도 인기 있을 것 같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