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카페에서 읽기 좋은 책
Posted 2025. 7. 28. 00:00, Filed under: I'm journaling/숨어있는책, 눈에띄는책주말 오후 38도를 넘나드는 폭염 공세를 피해 길동에 있는 카페 테라로사에서 두 시간 정도 책을 읽다 왔다. 집에서 에어컨을 키고 있거나, 도서관을 가도 되지만, 간만에 주말 오후의 카페 분위기도 느낄 겸 버스를 탔는데, 정류장에서 1분 정도의 카페까지 내리쬐는 태양과 도로의 복사열이 정말 미칠듯 뜨거웠다.
마침 읽으려고 들고간 책 제목에도 나오는 단어지만, 테라로사의 내부는 "비효율"을 추구하려는 것처럼 넓은 공간을 비교적 여유 있게 써서 숨통이 트였다. 이 카페는 2층이 인기지만, 1층 안쪽도 한가로운데, 비어 있던 긴 소파에 앉아 미뤄두었던 에세이 한 권을 거의 읽을 수 있었다.
팟캐스트 필름클럽의 음악 당당 겸 진행자인 최다은 PD(SBS 라디오)의 첫 책인데, 음대 작곡과에 가기 위해 늦게 음악을 배우고, 라디오 피디가 되는 과정과 팟캐스트와 얽힌 이야기를 군더더기와 과장, 미화 없이 담백하게 들려준다. 이 팟캐스트 초창기부터 9년 가까이 들어와서인지 옆에서 낭낭하게 읽어주는 느낌을 받았는데, 4부의 영화음악과 미니멀리즘, 박수 치는 시기 등 음악회에 대한 사소한 궁금증, 필자의 장례식 플레이리스트 등 정보도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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