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 & uno
Posted 2025. 8. 28.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Oisii Japan
6월에 교토에 갔을 때 묵었던 숙소는 조용한 주택가였는데, 골목길에 주민들의 생활에 필요한 여러 가게들이 몇 집 간격으로 작은 간판을 내걸고 있었다. 동네 소형 주차장, 식당, 카페, 주점들과 함께 헬스장과 미용실이 보였는데, 둘 다 '하나'라는 이름을 내걸고 있었다.
one life란 이름의 헬스장은 '한 번 뿐인 인생'이란 이름도 근사했지만, 이탤릭체의 영어 소문자와 산 그림이 한데 어울리면서 보는 사람의 뇌리에 각인이 되는 간판이 그럴듯해 보였다. 이름과 간판 그림만으로 몇 사람의 고객은 더 끌었을 것 같다. 우리는 PT(personal training)라 부르는 것을 일본에선 PG(personal gym)라 부르는 모양이다.
uno란 스페인어를 쓴 헤어샵도 단순하지만 시선을 끄는 디자인이었는데, 계단을 올라가는 그림으로 봐서 2층에 있는 모양이었다. 가격표와 함께 홈페이지와 QR 코드로 예약을 유도하는 것도 신선해 보였고, 특히 외국인들에게 번역 앱을 사용하게 한다는 것을 작은 글씨로 알리는 점도 흥미로웠다.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고객의 관심을 끌려는 두 가게의 시도가 보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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