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한 연설과 TACO
Posted 2026. 4. 3.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아서라, 말아라
트럼프 씨가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에 관한 중요한 연설을 한다길래 생중계로 시청했다. 이 말쟁이가 한 시간 이상 하면 어쩌나 했지만, 웬일인지 채 20분이 안 돼 마쳤다. 여러 방송을 왔다갔다 하면서 동시통역을 자막까지 넣어주는 MBC를 주로 봤는데, 중간에 CNN, BBC도 잠깐씩 들리니 자막 없이 화면이 깨끗했다.
막 한 달을 넘긴 시점에서 혹시나 전쟁에 극적인 종지부를 찍는 내용을 기대들 했지만, 역시나 트럼프답게 시종 자화자찬하면서 또다른 TACO를 연출한 것 같다. 전쟁을 끝내기는커녕 어쩔 수 없이 다만 한 템포 정도 늦추는 것 같은데, 일방적인 연설을 듣는 우리도 시큰둥한데, 상대가 어떻게 반응할지 답답한 형국이다. 옆에서 지켜보던 아내도 오죽하면 말로 매를 버는구나 하면서 한 마디 거들었다
연설하는 동안 특유의 자신감과 과한 제스처가 안 보였는데, 그에게도 전쟁의 피로도가 있는 모양이다. 호기롭게 시작했지만, 예상했던 시나리오대로 전개되지 않고, 마땅한 출구 전략도 없어 보이는 바람에 유가는 치솟고 주식 시장은 다시 곤두박칠치는 등 전세계 경제가 엉망진창 뒤죽박죽이 되어 가는 것 같다. 으이구~ 이 화상을 어이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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