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통의 품격

뉴질랜드 코스타가 열리는 와이카토(Waikato) 대학은 자연환경이 뛰어난데, 넓은 캠퍼스는 웬만한 수목원을 걷는 느낌을 줄 정도로 아름답고 쾌적하다. 커다란 뭉개구름이 낀 맑은 하늘과 울창한 나무들도 반하게 만들지만, 내가 특히 올 때마다 주목하고 살펴보는 것은 군데군데 놓인 여러 모양의 쓰레기통이다.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게 뉴질랜드를 대표하는 나무 문양을 새겨 놓은 건데, 진한 그린 컬러나 스카이블루로 멋을 낸 게 볼 때마다 찬탄을 금치 못하게 만든다. 윗쪽의 쓰레기 투입구만 없으면 영락없는 작품이라 해도 믿어질 정도이다. 멋대가리라고는 1도 없게, 그저 기능적인 면만 부각시키는 여기저기의 이런저런 쓰레기통과는 유가 다른 품위와 품격이 느껴져 어떤 땐 그 옆에 서서사진을 찍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대접 받는 쓰레기통 (11/2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