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수초 제거반
Posted 2010. 11. 26. 04:49, Filed under: I'm traveling/Kiwi NewZealand와이카토 대학에는 이런 호수가 두어 개 있었는데, 한낮에 키위 청년 넷이 호수 한가운데로부터 유유히 배를 밀며 걸어오고 있었다. 호수가 그리 깊지 않은 건지, 아니면 배를 타고 갔다가 중간 얕은 부분부터 걸어오는 건지는 지켜보지 못했다. 청년들은 물가 잔디밭에 세어놓았던 짐차 바로 뒤에 배를 댔다.
우리나라보다 두 배 반이 넓다는 뉴질랜드가 청정 자연 환경 유지에 굉장한 노력을 기울이는 좋은 예를 보는 것 같았다. 얼마 간격으로 이 작업이 이루어지는지는 몰라도 얼핏 보기에도 이들은 즐겁게 일하는 것 같았다.
나는 가끔 우리 마음에도 정원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정기적으로 청소해 주지 않으면 먼지가 끼면서 거미줄이 끼고, 뒤죽박죽 엉켜 필요한 걸 찾으려면 허둥대고, 편안하고 아늑한 공간은 저리 가고 남에게는 물론이고 자신에게도 보여주기 싫은 방치된 창고처럼 될지 모를 일이다. 쌓아두기만 하고 정리하거나 버리지는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어찌 마음의 정원뿐이겠는가. 내 방의 책들과 서랍, 베란다 짐들 치우라고, 정리하라고 벌써 로즈매리한테 몇 차례 옐로카드를 받지 않았나. 다음주에 귀국하면 12월인데, 해 넘기지 않고 꼼짝없이 방 정리부터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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