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순두부와 하얀 순두부
Posted 2023. 3. 7.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
미사리에 오래된 두부 음식점이 있는데. 경정공원에서 왼쪽길로 들어가면 간판이 보인다. 집에서 차로 10분이면 가는데, 여태 안 가다가 지난주에 아내와 점심 때 다녀왔다. 식당은 제법 넓은데 평일 점심 시간인데도 대기 손님과 차가 줄을 이었다. 대표 메뉴는 하얀 순두부와 빨간 순두부인데(각각 만 천원), 두부 전골과 감자전도 있다.
하나씩 시켜 나눠 먹었는데, 둘 다 간이 세지 않아 밥 없이도 푹푹 떠먹게 된다. 뭉쳐 있지도, 연두부처럼 물컹하지도 않은 게 먹기 딱 좋다. 하얀 건 젓국 간 맛이 나고, 빨간 건 고추기름을 넣지 않아 둘 다 담백한 맛이다. 무척 뜨겁게 나와 후후 불면서 식혀 먹는 재미도 있다. 먹고 근처 강변 뚝방길이나 나무고아원을 걷는 것도 추천 코스다.
반찬 네 가지와 오이지 냉국은 셀프 코너에서 리필할 수 있는데, 다 맛이 괜찮아 많이들 가져다 먹는다. 오이지를 썰어 찬 물에 담은 냉국은 신맛보다는 단맛이 나서 젊은이들에게 어필할 것 같은데, 요즘 친구들은 줄여서 그냥 오이국으로 부르기도 해서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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