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공항에서
Posted 2024. 10. 15.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미국 서부 도시들
9년 만에 미국에 다시 오는데는 국적기로 9시간 반이면 충분했다. 인천공항에서 저녁에 시애틀 가는 3-3-3 배열의 아시아나 A350 비행기는 단체여행객들를 비롯해 3백여 석이 빈자리가 없었다. 복도석에서 기내식 두 번 먹고 책을 읽다 팟캐스트 듣다 잠을 청하다 뒤척이다가 시애틀 타코마 국제공항에 내리니 밤낮이 바뀌어 정오가 조금 지나 있었다.
에어쇼가 시애틀을 중심으로 보여주는 미국 지도를 크게 했다 작게 했다 보는데, 화면에 보이는 네 도시를 두어 번씩 가 봤다는 데서 오는 약간의 익숙함이 긴장을 줄여 주었다. 시애틀 공항의 입국 수속도 비교적 간단히 마치고 짐을 찾아 나오니, 가장 먼저 여행 책자들과 브로셔가 기다리고 있어 반가웠다.
디지털 시대에 이런 아날로그 책자들은 줄어드는 추세지만, 그래도 미국이란 걸 실감하게 해 주었다. 시애틀 지도와 책자, 포틀랜드 책자를 하나씩 챙겼는데, 정작 여기서보다는 여행 마치고 집에 돌아가서 여행을 추억하는 데 요긴하게 쓰일 것이다. 원래는 누이가 주차하고 여기까지 오려 했지만, 내가 한 시간 일찍 도착해 카톡과 보이스톡으로 도착을 알리고, 공항 밖 픽업 존에서 잠깐 기다리다가 바로 누이 차를 타고 한 시간 달려 집으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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