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aduct 벤치
Posted 2025. 6. 16.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Kiwi NewZealand
전에 오클랜드에서 혼자 몇 시간 보낼 때면 스카이 타워가 보이는 다운타운 주변의 미술관, 서점, 거리, 공원 등을 걷곤 했는데, 이번에는 요 몇 년 사이에 아메리카컵 대회를 위해 새로 조성된 바이어덕트(Viaduct) 일대를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신도심까진 아니어도 뉴 시티 느낌을 주기엔 충분했는데, 무엇보다도 바닷가에 인접한 풍경이 걷고 쉬고 돌아다닐 만한 쾌적한 동네였다.

이 동네의 다양한 풍경 가운데 내 시선을 끈 것은, 크기가 다른 커다란 목재로 만든 벤치들이었다. 어른들에게는 벤치로, 아이들에게는 놀이공간으로 보일 수도 있겠는데, 별로 꾸미지 않고 원목을 적당히 늘어놓는 것만으로도 그 자체로 주변 풍경과 어울리면서 공간을 빛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하늘색 또는 바다색이라 해도 좋을 컬러로 단면을 칠해 놓은 게 전부인데, 바라보기만 하기에도 앉아 있기에도 좋은 풍경과 공간이 되었다. 자외선이 강하고 바닷 바람이 세지만, 바다와 요트들을 보다가 도시와 사람들을 보기도 하고 쉬기도 하면서 도시를 즐기기에 적당한 공간이었다. 다음엔 스카이 타워 일대까지 걸어보거나 거기서 예까지 걷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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