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현 교수와 한나절
Posted 2012. 8. 10.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KOSTA USA콜로라도 크리스천 칼리지(Colorado Christian College)에서 신약학과 헬라어를 가르치는 김도현 교수께서 지난주에 열린 선교한국 대회에서 말씀을 전하기 위해 내한했다. 미국과 뉴질랜드 코스타에서 함께한 인연으로 친해져 종종 블로그도 찾아오곤 하는데, 한국 방문 소식을 전해와 함께 산행을 하며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그런데 주강사를 대여섯 명이 함께 쓰도록 방을 배정한 선교한국 측의 약간 이해할 수 없는 강사 의전으로 불편해 보여 지난주 화요일 저녁 메시지와 수요일 오전 강의로 공식적인 일정을 마친 다음 수원의 다른 숙소로 피난시켜 드렸다. 아직 짜장면을 먹지 않았다길래 분당 취룡에서 저녁을 먹으면서 대화의 꽃을 피웠다.
공교롭게도 김 교수께서 머문 지난 두 주간, 근래 유례가 없을 정도로 뜨겁게 달궈진 수은주는 산행을 부담스럽게 만들어 아깝지만 포기했다. 미국으로 가기 전날인 그제 수요일 오후에 다시 만나 파주 아울렛에서 두 아들에게 줄 축구 유니폼을 사고, 헤이리에 있는 한길사 Book House에 들려 한 시간 정도 머물면서 책을 구경하고, 일산에서 씨푸드로 송별만찬을 하면서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학자라서 그런지 서점에서 책을 보는 포스가 아주 자연스러워 보인다.^^ 중국에 관심이 많아 새로 나온 <중국인 이야기> 등 두어 권을 고르고, 나도 한겨레 고명섭 기자의 <담론의 발견>을 샀다. 원래는 남한산성에 오른 다음 불당리 두부집에 들려 두부 스테이크를 맛볼 참이었는데, 그건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다.^^ 내년 여름 코스타를 전후해 Shiker님도 함께하는 콜로라도 산행이 성사되길 서로 기원하고, 10시쯤 헤어졌다.
작년 11월 뉴질랜드 코스타를 마치고 남은 강사들이 머물던 멋진 별장 식탁에서 나는 블로깅을 하고, 김 교수는 메일링을 하다가 담소를 나누는 장면이다. 저런 망중한의 즐거움을 언제 다시 누릴 수 있을까.
아래는 데본 포트(Devon Port)의 분위기 괜찮고 커피맛 좋은 카페 자바 하우스(Java House)에서 웬만한 모델도 울고 갈 정도로 핸썸하고 분위기 있는 김 교수의 옆모습이다. 들리진 않지만 김 교수의 대사는 뭐였을까? 아마도 매력적인 톤으로 Shall we coffee? 쯤 아니었을까.^^
'I'm traveling > KOSTA USA' 카테고리의 다른 글
Episode 8 - 비행기를 놓치면 (4) | 2012.08.29 |
---|---|
컬러풀 접시 (2) | 2012.08.19 |
테일러 대학에서 먹은 것들 (9) | 2012.07.09 |
여기서도 새우깡이군 (4) | 2012.07.08 |
이쯤에서 한 방 (6) | 2012.07.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