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과 말
Posted 2012. 9. 22.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
지난주에 영심봉 갔다가 내려오는 길에 길가에 천막을 친 말 우리가 보였다. 제대로 만든 건
아니고, 그저 햇볕과 비만 피할 정도로 대충 만들어 놓았다. 제주도 같은 초원이 펼쳐지는 곳도
아닌 서울 근교 산자락에 말 농장이 있을 턱이 없어 웬 말인가 궁금했는데, 작은 우리엔 달랑
검은 말 한 마리만 왔다리 갔다리 거닐고 있었다.
바로 코앞으로는 2차선 도로가 나 있고, 뒤로는 밭이 조금 보이다가 숲길로 이어지는 동네여서
말이 있을 만한 곳이 아닌데, 혹시 근처에 있는 과천 경마장과 관련이 있는 건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스쳐갔지만, 확실하진 않다.
옆에 누가 있었으면 웬 말이냐고 묻고 싶었지만, 말을 건넬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말이 한 마리가 아니었다. 철판으로 말 모양을 만들어 세워 놓은 게 셋이나 있었다.
이 철말들은 다 갈색이었는데, 검은 말이 외로워할까봐 만들어 놓은 건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
건지 역시 물어볼 사람이 없었다. 말이 있긴 있지만, 말이 안 되는 상황이라 말을 말아야겠다.
아니고, 그저 햇볕과 비만 피할 정도로 대충 만들어 놓았다. 제주도 같은 초원이 펼쳐지는 곳도
아닌 서울 근교 산자락에 말 농장이 있을 턱이 없어 웬 말인가 궁금했는데, 작은 우리엔 달랑
검은 말 한 마리만 왔다리 갔다리 거닐고 있었다.
바로 코앞으로는 2차선 도로가 나 있고, 뒤로는 밭이 조금 보이다가 숲길로 이어지는 동네여서
말이 있을 만한 곳이 아닌데, 혹시 근처에 있는 과천 경마장과 관련이 있는 건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스쳐갔지만, 확실하진 않다.
옆에 누가 있었으면 웬 말이냐고 묻고 싶었지만, 말을 건넬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말이 한 마리가 아니었다. 철판으로 말 모양을 만들어 세워 놓은 게 셋이나 있었다.
이 철말들은 다 갈색이었는데, 검은 말이 외로워할까봐 만들어 놓은 건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
건지 역시 물어볼 사람이 없었다. 말이 있긴 있지만, 말이 안 되는 상황이라 말을 말아야겠다.
'I'm wandering > 잡동사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와우북 게릴라 공연 (2) | 2012.09.29 |
---|---|
벌써, 어느덧 25년 (10) | 2012.09.26 |
고추가 바삭바삭 (4) | 2012.09.16 |
Traffic Jam (2) | 2012.09.10 |
회의는 즐거워야 한다 (4) | 2012.09.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