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가 바삭바삭
Posted 2012. 9. 16.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
올헤는 고추가 많이 비싸다고 한다. 예년의 몇 배는 뛴 거 같다며, 고춧가루가 떨어져
은근히 걱정하던 로즈마리는 언니네서 남은 게 있다면서 좀 보내오자 반색하기도 했다.
해마다 시골에서 고추 농사를 하시는 친정 이모님댁에서 몇 근씩 사 먹는데, 올해는 그 값이
좀 뛰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같이 해가 좋을 때는 다들 마당에 고추를 널어 말리는 일이 한창일
텐데, 예년에 비해 그런 풍경이 줄어든 것 같기도 하다. 우리 동네 아파트도 주말에 베란다에
있는 화초들에 물을 주다 보면 주차장 바닥에 두꺼운 비닐이나 신문을 편 다음에 빠알간 고추를
펼쳐놓고 말리는 집이 몇 집씩은 있었는데, 올해는 이런 풍경도 흔치 않다. 갈수록 그냥 편하게
마트에서 사 먹는 집이 늘어나는 것 같다.
화요일 오후 영심봉에 갔다가 내려오는 길에 학현마을 주택가 마당 한 구석에서 고추
말리는 집을 몇 채 봤다. 고추밭 한 쪽에선 고추를 말리고, 양옆에선 고추가 아직 자라고
있는 고추농장^^이었다. 고추 말리는데는 일가견이 있는지 벽돌담 대신 쓰는 녹색 철망을
마당에 1미터쯤 되는 높이로 설치하고 그 위에 비닐을 깔아 말리고 있었다. 얼핏 봐도
양이 제법 될 것 같은데, 위 아래로 바람이 통해 바삭하게 잘 마를 것 같다.
아직 단풍이 물드는 가을이 되려면 멀어서 산 아랫동네는 온통 초록인데, 빨간 고추가
확실한 콘트라스트를 이루고 있었다. 우리집 고추는 아니지만, 이런 건 그저 지나가며 바라만
봐도 왠지 든든하고 넉넉해지는 기분이 든다.
은근히 걱정하던 로즈마리는 언니네서 남은 게 있다면서 좀 보내오자 반색하기도 했다.
해마다 시골에서 고추 농사를 하시는 친정 이모님댁에서 몇 근씩 사 먹는데, 올해는 그 값이
좀 뛰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같이 해가 좋을 때는 다들 마당에 고추를 널어 말리는 일이 한창일
텐데, 예년에 비해 그런 풍경이 줄어든 것 같기도 하다. 우리 동네 아파트도 주말에 베란다에
있는 화초들에 물을 주다 보면 주차장 바닥에 두꺼운 비닐이나 신문을 편 다음에 빠알간 고추를
펼쳐놓고 말리는 집이 몇 집씩은 있었는데, 올해는 이런 풍경도 흔치 않다. 갈수록 그냥 편하게
마트에서 사 먹는 집이 늘어나는 것 같다.
화요일 오후 영심봉에 갔다가 내려오는 길에 학현마을 주택가 마당 한 구석에서 고추
말리는 집을 몇 채 봤다. 고추밭 한 쪽에선 고추를 말리고, 양옆에선 고추가 아직 자라고
있는 고추농장^^이었다. 고추 말리는데는 일가견이 있는지 벽돌담 대신 쓰는 녹색 철망을
마당에 1미터쯤 되는 높이로 설치하고 그 위에 비닐을 깔아 말리고 있었다. 얼핏 봐도
양이 제법 될 것 같은데, 위 아래로 바람이 통해 바삭하게 잘 마를 것 같다.
아직 단풍이 물드는 가을이 되려면 멀어서 산 아랫동네는 온통 초록인데, 빨간 고추가
확실한 콘트라스트를 이루고 있었다. 우리집 고추는 아니지만, 이런 건 그저 지나가며 바라만
봐도 왠지 든든하고 넉넉해지는 기분이 든다.
'I'm wandering > 잡동사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벌써, 어느덧 25년 (10) | 2012.09.26 |
---|---|
말과 말 (4) | 2012.09.22 |
Traffic Jam (2) | 2012.09.10 |
회의는 즐거워야 한다 (4) | 2012.09.05 |
이곳을 찾는 사람들 (2) | 2012.09.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