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북 게릴라 공연
Posted 2012. 9. 29.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
올해도 홍대 거리에서 와우북 페스티벌이 열려 지난 주일에 다녀왔다. 로즈마리와 함께
갔는데, 책 구경에 동행이 있으면 일장일단이 있다. 심심하지 않은 반면에 내 맘대로 어느
코너에 머물거나 내키는대로 책을 집어들기가 어렵다.^^ 그걸 왜 사느냐, 그만 사라는 무언의
레이저 광선을 의식해야 하기 때문이다.
페스티벌답게 책 난장만 펼쳐지는 게 아니라 거리 음악 공연도 듣고 볼 수 있는데, 우리가
들렸던 오후 3시 어간만 해도 통기타에 젬베를 곁들인 여성 듀오, 판소리 공연, 3인조 록그룹
등이 서로 다른 장소에서 적당히 판을 벌리고 청중을 맞아주었다, 여성 듀오는 잠깐 들어보니
노래는 잘하는 것 같았는데, 잘 모르는 곡에 분위기도 좀 싱거워 아이들과 몇몇 엄마들만
모여 파리를 날리고 있었다, 기타 케이스까지 파리 날릴까 걱정됐다.
골목 안쪽에서 요란한 소리가 나길래 기웃거리니 3인조 록밴드가 게릴라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었다. 드럼과 베이스, 일렉으로 단순하고 단출하다. 뒤에 서 있는 친구들은 싱어는 아니고
매니저이거나 시다바리쯤 되는 것 같았다. 홍대 거리의 특성상 좌우 후면의 유리벽과 거리
간판들이 따로 무대장식하는 수고를 덜어주고 있었다.
길거리 록밴드의 요란한 연주가 시작되자 관객들이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했다. 노란색
후드잠바 뒤집어쓴 애도 눈길을 끌지만, 단연 압권은 선글라스에 팔짱 끼고 밴드가 아닌 허공을
바라보고 있는 바바리 우먼이었다. 입술까지 지긋이 깨물고 완전 딴생각하는 포즈인데, 그래도
이상하게 밴드의 분위기와 매치가 됐다.
갔는데, 책 구경에 동행이 있으면 일장일단이 있다. 심심하지 않은 반면에 내 맘대로 어느
코너에 머물거나 내키는대로 책을 집어들기가 어렵다.^^ 그걸 왜 사느냐, 그만 사라는 무언의
레이저 광선을 의식해야 하기 때문이다.
페스티벌답게 책 난장만 펼쳐지는 게 아니라 거리 음악 공연도 듣고 볼 수 있는데, 우리가
들렸던 오후 3시 어간만 해도 통기타에 젬베를 곁들인 여성 듀오, 판소리 공연, 3인조 록그룹
등이 서로 다른 장소에서 적당히 판을 벌리고 청중을 맞아주었다, 여성 듀오는 잠깐 들어보니
노래는 잘하는 것 같았는데, 잘 모르는 곡에 분위기도 좀 싱거워 아이들과 몇몇 엄마들만
모여 파리를 날리고 있었다, 기타 케이스까지 파리 날릴까 걱정됐다.
골목 안쪽에서 요란한 소리가 나길래 기웃거리니 3인조 록밴드가 게릴라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었다. 드럼과 베이스, 일렉으로 단순하고 단출하다. 뒤에 서 있는 친구들은 싱어는 아니고
매니저이거나 시다바리쯤 되는 것 같았다. 홍대 거리의 특성상 좌우 후면의 유리벽과 거리
간판들이 따로 무대장식하는 수고를 덜어주고 있었다.
길거리 록밴드의 요란한 연주가 시작되자 관객들이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했다. 노란색
후드잠바 뒤집어쓴 애도 눈길을 끌지만, 단연 압권은 선글라스에 팔짱 끼고 밴드가 아닌 허공을
바라보고 있는 바바리 우먼이었다. 입술까지 지긋이 깨물고 완전 딴생각하는 포즈인데, 그래도
이상하게 밴드의 분위기와 매치가 됐다.
구성진 판소리와 잔잔한 포크 무대에 비해 확실히 시끄러운 록밴드는 오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끌어모으는 것 같았다, 음악 소리는 나고, 사람들이 서서 구경하는 모습이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면서 또 다른 사람들을 불러모으고 있었다. 그래도 눈치껏 책 몇 권을 사고, 오뎅과
떡볶기며, 젠장버거에 훈남 바리스터가 만들어 주는 커피랩의 커피까지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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