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어느덧 25년
Posted 2012. 9. 26.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
오늘로 결혼생활 25주년이 되었다. 올림픽 전 해 가을에 웨딩마치를 울리고, 두 아이
낳고 큰 어려움 없이 잘 지내왔다(어려움이 왜 없었겠는가마는, 감내할 만한 것들이었다),
20대 후반이었던 우리 나이는 50대 초중반이 되었다. 68kg이었던 체중은 한동안 80kg까지
나가다가 5-6년 전부터 시작한 등산으로 70kg대 중반으로 겨우 바뀌었다.^^ 30대 후반부터
나기 시작한 새치는 점점 세력을 더해가면서 이제는 더 이상 염색을 미룰 수 없게 됐다.
잠실에서 전세집 세 곳을 옮겨 다니다가 7년만에 서울시민에서 경기도민이 됐다.
맞벌이를 하던 로즈마리는 7-8년 전에 회사를 그만두었으며, 형님 두 분이 먼저 가시고,
정정하시던 장인 어른도 돌아가셨다. 든든한 지원군이셨던 양가 어머님들은 어느새 팔십대
후반이 되셨다. 결혼예배를 드렸던 모교회를 떠나 잠실과 상일동에 있는 교회를 십여 년씩
다니다가 두 해 전에 신설동에 있는 교회로 옮겼다. 직장도 몇 차례 옮겼다.
우리 세대들 대부분이 그렇듯이, 제대로 된 결혼생활 준비 없이 그냥 살아가면서 배우고
익숙해지고, 서로를 닮아갔다. 비교적 취향이 비슷하고, 스타일도 크게 다르지 않아 크게 욕심
부리거나 일 벌리지 않고 순간에 충실한 삶을 살아왔다. 괄목할 만한 변화나 성장은 없었지만,
배운 것도 많고, 이래저래 바뀐 것도 적지 않다. 로즈마리와 함께했던 시간들이 아니었다면
25년산 iami도 만들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지난 봄에 노모를 뵈러 다녀간 누이가 축하카드를 미리 전해주었다. 누이의 카드는 dreams와
discoveries가 여전히 우리 앞에 펼쳐질 것이라고 응원한다. 폴 스티븐스(Paul Stevens) 말마따나
결혼은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만들어 나가고, 또 새롭게 해 나가야 하는 것잉을 지난 25년이
말해 주는 것 같다. 그리고 다시 새로운 25년의 발걸음을 내딛는다.
낳고 큰 어려움 없이 잘 지내왔다(어려움이 왜 없었겠는가마는, 감내할 만한 것들이었다),
20대 후반이었던 우리 나이는 50대 초중반이 되었다. 68kg이었던 체중은 한동안 80kg까지
나가다가 5-6년 전부터 시작한 등산으로 70kg대 중반으로 겨우 바뀌었다.^^ 30대 후반부터
나기 시작한 새치는 점점 세력을 더해가면서 이제는 더 이상 염색을 미룰 수 없게 됐다.
잠실에서 전세집 세 곳을 옮겨 다니다가 7년만에 서울시민에서 경기도민이 됐다.
맞벌이를 하던 로즈마리는 7-8년 전에 회사를 그만두었으며, 형님 두 분이 먼저 가시고,
정정하시던 장인 어른도 돌아가셨다. 든든한 지원군이셨던 양가 어머님들은 어느새 팔십대
후반이 되셨다. 결혼예배를 드렸던 모교회를 떠나 잠실과 상일동에 있는 교회를 십여 년씩
다니다가 두 해 전에 신설동에 있는 교회로 옮겼다. 직장도 몇 차례 옮겼다.
우리 세대들 대부분이 그렇듯이, 제대로 된 결혼생활 준비 없이 그냥 살아가면서 배우고
익숙해지고, 서로를 닮아갔다. 비교적 취향이 비슷하고, 스타일도 크게 다르지 않아 크게 욕심
부리거나 일 벌리지 않고 순간에 충실한 삶을 살아왔다. 괄목할 만한 변화나 성장은 없었지만,
배운 것도 많고, 이래저래 바뀐 것도 적지 않다. 로즈마리와 함께했던 시간들이 아니었다면
25년산 iami도 만들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지난 봄에 노모를 뵈러 다녀간 누이가 축하카드를 미리 전해주었다. 누이의 카드는 dreams와
discoveries가 여전히 우리 앞에 펼쳐질 것이라고 응원한다. 폴 스티븐스(Paul Stevens) 말마따나
결혼은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만들어 나가고, 또 새롭게 해 나가야 하는 것잉을 지난 25년이
말해 주는 것 같다. 그리고 다시 새로운 25년의 발걸음을 내딛는다.
'I'm wandering > 잡동사니' 카테고리의 다른 글
1,000번째 포스팅 (4) | 2012.09.30 |
---|---|
와우북 게릴라 공연 (2) | 2012.09.29 |
말과 말 (4) | 2012.09.22 |
고추가 바삭바삭 (4) | 2012.09.16 |
Traffic Jam (2) | 2012.09.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