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으로 빵과 커피를 먹다
Posted 2012. 10. 12.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오랜만에 전날 저녁에 사무실 간식으로 코스트코에서 사 온 레드빈 스티키 브레드와 미니 뺑오쇼콜라를 커피와 곁들여 점심으로 먹었다. 레드빈(Red bean)과 찹쌀이 들어가 쫀득쫀득 스티키한 빵과 쵸콜렛이 조금 들어간 크로와상 스타일의 뺑오쇼콜라를 맛보기 위해 커피 한 잔을 테이크아웃 해왔다.
커피는 할리스가 아니라 미니 커피샵 커반(커피에 반하다)에서 파는 아메리카노인데, 단돈 천원짜리다. 어떻게 이 가격에 커피를 파는지 모르겠지만, 싼맛에 가끔 이용하는 집이다. 천원 짜리라고 커피를 반(半)밖에 안 주거나 맛이 없지도 않다.^^ 조금 터무니 없이 높은 시중 커피값에 반(反)해서 어찌됐든 자기네 커피에 반하도록 이름값 한 번 제대로 하는 집이다.
가게 배너는 길가에 세워놨지만, 이 집은 길가가 아니라 건물 안 통로에 숨어 있어 일부러 찾아가야 하는 그리 좋지 않은 입지조건을 갖고 있다. 재밌는 것은, 서너 테이블 밖에 안 되는 매장 안에서 마시면 5백원을 더 받고, 테이크아웃해야 천원을 받는다는 것. 솔직히 이 집 커피맛이나 4천원 가까이 받는 할리스나 탐앤탐즈나 맛 차이가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매장 분위기만 빼면 커피맛이나 향기를 블라인드 테스트 해도 서로 구별하기 어렵지 않을까 싶다.
아침에 빵을 한두 개 먹으니까 점심마저 빵으로 때우면 웬지 안될 것 같아 보이지만, 전형적인 기우(杞憂) 되시겠다. 빵 종류만 조금 다르면, 그리고 양이 너무 적지만 않으면^^ 이렇게 먹는 것도 괜찮다. 마침 한참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중이라 중계 보면서 먹으니까 좋기만 하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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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참 좋은 곳에 있습니다.
천원이라니.. 서울서 일부러 갈만도 하겠습니다.-
식음료 가격도 요 몇 년 사이에 대체로 많이 올랐지만, 이렇게 가끔 착한 곳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요 옆집엔 1,500원 받는 곳도 있구요.^^
서울서 일부러 오시진 마시고, 근처에 오실 일 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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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커피값는 거품이 좀 빠져야 하는 것 같습니다. 가을이 깊어지니 '말을 살찐다'는 말이 저에게 해당됩니다. 왜 이리 달달한 빵이 먹고 픈지... 갓구운 찹쌀 도너츠가 생각나는 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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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는 거품을 먹기 때문에 비쌀지도 모르겠어요.^^ 저흰 주로 집에서 아침저녁으로 내려 마시는데,
코스트코에서 요즘 Sanfrancisco Bay Organic 1.3온즈를 2만5천원 정도에 팔아 이걸 사 먹고 있습니다.
달달한 빵 너무 땡기시면 안 되는데, 한두 개만 살짝 드세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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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열개 스무개 드릴께 저랑 바꿔 먹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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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반가운 댓글이구나.^^
빵이야 여기 거나 거기 거나 큰 차이 없겠고, 커피도 비슷할 것 같은데,
바꿔 먹을 게 아니라, 한 식탁에서 빨리 같이 먹고 싶구나.
미국 빵이나 커피도 나중에 그리워질 테니 있을 때 많이 즐기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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