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사이 공항 맥주값은 왜 다를까
Posted 2012. 11. 24.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
해외에 나오면 일단 공항 편의점 같은 데서 물병 값 등을 대충 보면서 물가 수준을 익히게 되는데, 일본 오사카 간사이 공항에서는 캔맥주 값을 통해 물가를 짐작해 볼 수 있었다. 아사히, 기린, 삿포로로 유명한 일본 맥주는 맛이 괜찮아 비행기에서 가끔 맛보는데, 비행기를 갈아타는 시간이 시간 반쯤 여유가 있어 여기서 저기까지 잠깐 구경했다.
그런데 같은 공항 구내, 그것도 면세 구역 안의 한쪽 면에 붙어 있는 가게들인데 세 집에서 파는 캔맥주 값이 다 달랐다. 첫 번째 집에선 400엔이니 6천원이 약간 안 되는 물가다. 비싸다.
화장품 가게를 지나 있는 두 번째 가게에선 같은 물건을 350엔에 판다. 50엔이면 700원인데, 무심코 첫 집에서 사 먹고 이 집 가격을 본 사람들은 조금 속쓰리겠다.^^ 같은 공항 구내, 그것도 인접해 붙어 있는 코너에서 어떻게 이렇게 일물일가가 아닌지 연유가 궁금하다.
전자제품 가게를 지나 조금 더 가니 어랍쇼! 이 집은 290엔을 받네! 뭐여, 이거! 300엔도 아니고 290엔이라니? 정말 헷갈리게 만드는데, 이쯤 되면 일물삼가다. 세일(Sale)이라 써붙인 것도 아니니 서로 정상가로 파는 것 같은 세 가게가 50엔에서 110엔까지 물건값을 다르게 받는 건 머리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상황이다. Anyway, 가게마다 조금 다르긴 했지만 대체로 진열상태로 봐선 아사히-기린-삿포로 순으로 인기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
주당도 아닌 사람이 캔맥주값 분석이 웬말이냐는 원성을 들을 것 같아 면피를 위해 원두커피 사진 한 장 올린다.^^ 출국편이 아니었다면 한 개 사 왔을 법한 커피는 다양한 브랜드로 눈을 즐겁게 해 주었다. 200g 봉지가 900엔에서 1,200엔까지 다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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