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 Pete, Bryce, Erin
Posted 2012. 11. 26.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Kiwi NewZealand
뉴질랜드 코스타가 열린 해밀턴 시에 있는 와이카토 대학 체육관 안에 걸린 멋진 대형 벽화가 눈길을 끌었다. 가로가 1m, 세로가 2m가 넘는 크기라 한 번에 그릴 수 없어 네 조각에 그린 다음 이어붙였다. 원주민인 마오리 소년이 험난한 바다 위에서 고래 등에 올라타고 떨어지지 않으려 애쓰고 있는데, 원색의 색감이 역동적으로 표현되었다.
소년의 표정은 지쳐보이기도 하지만, 어찌 보면 고래와 하나가 된 것처럼 보인다. 마치 기마 민족 소년이 야생마를 길들여 타고 다니는 것처럼 이 소년도 자기 몸체보다 수십 배는 커다란 고래를, 그것도 맹렬한 큰바다 위에서 다스리고 있었다.
큰 바다와 고래는 혼자서는 담아내가 어려웠었던듯 크리스, 피트, 브라이스와 에린 이렇게 남자 셋, 여자 하나가 한 조각씩 나눠 그린 다음 하나로 만들었다. 세 해 내내 이 단순해 보이면서도 힘이 느껴지는 그림 앞에서 한참씩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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