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키토, 아니 모스카토
Posted 2013. 3. 19.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
어머니 생신을 맞아 미국과 중국에서 누님과 동생 내외가 오고, 큰 형님네 식구들까지 오랜만에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로즈마리가 상 차리는 수고를 해서 거실에 상 세 개를 펴니 집안이 가득이다. 잔치에 약간의 흥을 더하기 위해 코스코에서 호주 와인 옐로우테일 쉬라즈와 모스키토, 아니 모스카토를 사 왔다.
7.5도로 스파클링 와인 같은 모스카토는 시원달콤한 게 인기를 끌면서 한 병이 금세 동났는데, 모스카토를 얼떨결에 모스키토라고 잘못 발음했더니, 기다렸다는 듯이 g가 눈을 흘긴다. 허걱! 우리 보고 모기를 마시라구요?
막내가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사 온 광어, 숭어, 도미 모듬회와 코스코에서 마침 15% 정도 세일하길래 잽싸게 사 온 LA 갈비에 누나가 뚝딱 만들어 낸 잡채까지 한 상에 차려지니 비주얼은 비주얼대로, 맛은 맛대로, 흥겨움은 흥겨움대로 잔치 분위기가 절로 난다. 꽃을 좋아하는 할머니를 위해 g가 꽃다발을 준비했고, 조카 지원이가 백 세까지 건강하게 사시란 축원을 담은 촛불 한 개 꽂힌 맛있는 케이크로 할머니의 생신을 축하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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