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약 성깔
Posted 2013. 4. 9.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
치약 짜는 걸로 사람의 성격이 다 드러나진 않겠지만 하도 일상적인 일이라 어느 정도는
반영될 것 같은데, 실제 그런 그림이 있다며 g가 스마트폰으로 보여주었다. Funny Times란 데에
실린 그림인데, 제법 현실적이기도 하고 은근히 재미도 있어 서로를 보면서 낄낄 웃어댔다.
각자 찔리는 구석이 있었나보다.^^
대개는 첫 번째나 세 번째가 많을 텐데, 우리집도 예외는 아니다. 새 치약을 꺼내 놓으면
바쁘고 잠이 덜 깬 아침 시간은 그렇다 하더라도 밤 시간에 치약을 짤 땐 끝에서부터 가지런히
짜면 좋으련만, 위건 중간이건 한 번 아무렇게나 눌러진 치약은 기분 내키는 대로 눌러지게
마련이다. 물론 이런 사람들은 아무런 불편을 느끼지 않는다.
이런 걸 불편하게 보는 사람이 두 번째나 네 번째인데, 특히 맨 오른쪽은 거의 완벽주의적
성향을 띠기 쉽다. 치약을 쓴 다음에, 심지어 다른 사람들이 망가뜨려 놓은 형상까지 잘 펴서
거의 원형 그대로로 복원해 놓는 사람들인데, 이거 은근히 피곤한 스타일이다. 다행히 우리집엔
이런 분이 안 계시다.^^ 두 번째 성향이 하나 있는데, 그게 바로 나다.^^
아무 데나 찍 하고 눌러 쓰는 사람에 대해 인상까진 아니어도 쯔쯧 하면서 속으로 혀를
차기도 하고, 은근히 신경이 쓰인다. 이들은 다 쓴 부분은 차곡차곡 접어두어야 직성이 풀리는데,
첫 번째나 세 번째 사람들은 그러건 말건 엔들리스 마이 웨이다. 이런 일이 여러 번 반복되면
급기야 한 번쯤은 큰 소리가 날 수도 있는데, 역시 그때뿐이다. 치약 성깔은 구원과 관계 없는
아디아포라(Adiaphora)이기 때문에 여간해선 바뀌는 법이 없다.
위 그림의 설명은 그럴 듯해 보이는 구석도 있지만 정말 그런가 하면서 갸우뚱거리게도
한다. 다른 건 차치하더라도 내 성향에 가까운 두 번째 그림은 75%쯤 맞아 보인다. 검소하고
절약을 미덕으로 여기는 건 100% 맞는데, 우울증 경향이 있다는 건 반쯤 맞는 것 같으니 평균치가
제법 성깔을 측정해 내는 것 같다. 심심할 때 한 번씩 테스트해 보면서 낄낄거리시길.
반영될 것 같은데, 실제 그런 그림이 있다며 g가 스마트폰으로 보여주었다. Funny Times란 데에
실린 그림인데, 제법 현실적이기도 하고 은근히 재미도 있어 서로를 보면서 낄낄 웃어댔다.
각자 찔리는 구석이 있었나보다.^^
대개는 첫 번째나 세 번째가 많을 텐데, 우리집도 예외는 아니다. 새 치약을 꺼내 놓으면
바쁘고 잠이 덜 깬 아침 시간은 그렇다 하더라도 밤 시간에 치약을 짤 땐 끝에서부터 가지런히
짜면 좋으련만, 위건 중간이건 한 번 아무렇게나 눌러진 치약은 기분 내키는 대로 눌러지게
마련이다. 물론 이런 사람들은 아무런 불편을 느끼지 않는다.
이런 걸 불편하게 보는 사람이 두 번째나 네 번째인데, 특히 맨 오른쪽은 거의 완벽주의적
성향을 띠기 쉽다. 치약을 쓴 다음에, 심지어 다른 사람들이 망가뜨려 놓은 형상까지 잘 펴서
거의 원형 그대로로 복원해 놓는 사람들인데, 이거 은근히 피곤한 스타일이다. 다행히 우리집엔
이런 분이 안 계시다.^^ 두 번째 성향이 하나 있는데, 그게 바로 나다.^^
아무 데나 찍 하고 눌러 쓰는 사람에 대해 인상까진 아니어도 쯔쯧 하면서 속으로 혀를
차기도 하고, 은근히 신경이 쓰인다. 이들은 다 쓴 부분은 차곡차곡 접어두어야 직성이 풀리는데,
첫 번째나 세 번째 사람들은 그러건 말건 엔들리스 마이 웨이다. 이런 일이 여러 번 반복되면
급기야 한 번쯤은 큰 소리가 날 수도 있는데, 역시 그때뿐이다. 치약 성깔은 구원과 관계 없는
아디아포라(Adiaphora)이기 때문에 여간해선 바뀌는 법이 없다.
위 그림의 설명은 그럴 듯해 보이는 구석도 있지만 정말 그런가 하면서 갸우뚱거리게도
한다. 다른 건 차치하더라도 내 성향에 가까운 두 번째 그림은 75%쯤 맞아 보인다. 검소하고
절약을 미덕으로 여기는 건 100% 맞는데, 우울증 경향이 있다는 건 반쯤 맞는 것 같으니 평균치가
제법 성깔을 측정해 내는 것 같다. 심심할 때 한 번씩 테스트해 보면서 낄낄거리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