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다람쥐가 따로 없군
Posted 2013. 5. 24.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I'm a pedestrian
산 정상부의 바위가 있는 곳은 미끄럽기도 하거니와 자칫 위험하기도 해서 종종 밧줄로
펜스를 치고 출입금지 안내판이 붙어 있곤 한다. 애시당초 겁도 많고 별 모험심이 없는데다가
굳이 그렇게까지 무리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 터라 그런 데가 나오면 그냥 안내판에 나오는 대로
옆으로 빙 둘러서 돌아가곤 했다.
지난달에 동생과 도봉산 다락능선에서 포대정상을 향하는 코스에도 바위를 올라야
하는 코스가 두세 번 나왔고, 안내판을 읽고선 의당 돌아가려는 내 앞에서 동생은 바위
위를 척척 올라가더니 이내 시야에서 사라졌다. 눈깜짝할 새라면 너무 과장하는 거겠지만,
거진 그런 빛의 속도로 바위를 평지 걷듯 올라갔다. 깜놀.
사실 이런 바위 코스는 돌아서 올라가는 길도 굴곡과 경사가 있게 마련이라 조금
시간이 걸렸는데, 먼저 올라간 동생은 느린 형이 천천히 올라오는 걸 느긋하게 기다려
주었다. 위험하지 않냐고 했더니, 전부터 많이 다닌 길이라 익숙하고, 전에는 우회하라는
안내판이 없어 원래 다니던 대로 바윗길을 걸었다고 했다.
나야 바위를 타야 하는 산에 다니는 것도 아니고 귀찮기도 해서 여직 등산장갑 하나
안 사고 대충 다니고 있지만, 베테랑 산꾼인 동생은 그냥 맨손으로 바위를 짚는 게 편해서
익숙한 도봉산 같은 데선 웬만하면 맨손으로 다닌다고 했다. 산악대장 별명이 달리 붙은 게
아니라서 짐작은 했었지만, 날다람쥐가 따로 없었다.
펜스를 치고 출입금지 안내판이 붙어 있곤 한다. 애시당초 겁도 많고 별 모험심이 없는데다가
굳이 그렇게까지 무리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 터라 그런 데가 나오면 그냥 안내판에 나오는 대로
옆으로 빙 둘러서 돌아가곤 했다.
지난달에 동생과 도봉산 다락능선에서 포대정상을 향하는 코스에도 바위를 올라야
하는 코스가 두세 번 나왔고, 안내판을 읽고선 의당 돌아가려는 내 앞에서 동생은 바위
위를 척척 올라가더니 이내 시야에서 사라졌다. 눈깜짝할 새라면 너무 과장하는 거겠지만,
거진 그런 빛의 속도로 바위를 평지 걷듯 올라갔다. 깜놀.
사실 이런 바위 코스는 돌아서 올라가는 길도 굴곡과 경사가 있게 마련이라 조금
시간이 걸렸는데, 먼저 올라간 동생은 느린 형이 천천히 올라오는 걸 느긋하게 기다려
주었다. 위험하지 않냐고 했더니, 전부터 많이 다닌 길이라 익숙하고, 전에는 우회하라는
안내판이 없어 원래 다니던 대로 바윗길을 걸었다고 했다.
나야 바위를 타야 하는 산에 다니는 것도 아니고 귀찮기도 해서 여직 등산장갑 하나
안 사고 대충 다니고 있지만, 베테랑 산꾼인 동생은 그냥 맨손으로 바위를 짚는 게 편해서
익숙한 도봉산 같은 데선 웬만하면 맨손으로 다닌다고 했다. 산악대장 별명이 달리 붙은 게
아니라서 짐작은 했었지만, 날다람쥐가 따로 없었다.
'I'm wandering > I'm a pedestrian'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넌 뭐니? (2) | 2013.06.26 |
---|---|
정상 풍경 (4) | 2013.05.31 |
418 계단 (2) | 2013.05.18 |
강남역 건너편에 이런 곳이 (2) | 2013.05.13 |
도봉산의 중간 바위들 (3) | 2013.05.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