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줍은 하트
Posted 2013. 5. 10.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Joy of Discovery
점심 먹으러 사무실을 나서려는데, 문 밑에 외로운 사랑 하나가 떨어져 있었다. 약간
옆으로 기울어진 게 수줍은 사랑이었고, 새까맣게 속이 다 탄 게 혼자서만 하는 플라토닉
사랑이었다. 생긴 건 만지면 뜨거운 하트형이었지만, 사는 덴 냉장고 같은 차가운 철판에
철썩 달라붙길 좋아하는 마그네틱 사랑이었다.
모른 체 하고 지나치려다가 줏어서 주머니에 넣었다. 잊고 지내다가 주머니에 손을
넣어보니 잡혀 꺼내 제대로 뒤집어 주었다. 그랬더니 반색하며 환히 웃어주었다. 자기를
자주 이용해 달라는, 아무때나 전화해 달라는, 탕슉과 짜장 콤비 메뉴가 준비돼 있다는
노란색 중국집 홍보물이었다.
옆으로 기울어진 게 수줍은 사랑이었고, 새까맣게 속이 다 탄 게 혼자서만 하는 플라토닉
사랑이었다. 생긴 건 만지면 뜨거운 하트형이었지만, 사는 덴 냉장고 같은 차가운 철판에
철썩 달라붙길 좋아하는 마그네틱 사랑이었다.
모른 체 하고 지나치려다가 줏어서 주머니에 넣었다. 잊고 지내다가 주머니에 손을
넣어보니 잡혀 꺼내 제대로 뒤집어 주었다. 그랬더니 반색하며 환히 웃어주었다. 자기를
자주 이용해 달라는, 아무때나 전화해 달라는, 탕슉과 짜장 콤비 메뉴가 준비돼 있다는
노란색 중국집 홍보물이었다.
'I'm wandering > Joy of Discove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불후나 전설까진 아니어도 (2) | 2013.06.23 |
---|---|
Library Cafe (2) | 2013.05.14 |
집앞 벚꽃들 (4) | 2013.04.22 |
No. 42 Day (2) | 2013.04.17 |
송정 갈매기 (4) | 2013.03.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