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지 성경이 30만 권이 나갔네
Posted 2013. 5. 23. 00:00, Filed under: I'm journaling/숨어있는책, 눈에띄는책
4년 전에 유진 피터슨의 <메시지 The Message> 성경 한국판이 신약을 필두로 나오기 시작하면서 인기를 끌더니 어느새 30만권이 나갔다고 한다. 신약은 한 권, 구약은 네 권으로 나눠 낸다는데, 그새 모세오경과 역사서가 나왔고, 예언서와 시가서도 준비되고 있다고 한다. 완간되고, 신구약이 한 권으로 묶여 나오면 뒷자리에 0이 하나 더 붙으면서 밀리언 셀러가 될지도 모르겠다.
<메시지>는 다른 책과 달리 성경을 새로 번역한 거라 아무래도 팔리는 속도가 빠르고, 단위가 다를 것 같은데, 4년이 조금 안 됐고 아직 완간되지 않은 상태에서 30만권이 나간 거면 많이 나갔다고 볼 수도 있고, 또 적게 나갔다고 볼 수도 있겠다.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르게 판단할 수 있다는 말이다.^^
이 성경을 번역 출간하면서 복 있는 사람은 목회자, 신학교 교수, 선교단체 사역자, 평신도 지도자 등 수십 명의 다양한 사람들에게 추천사를 받았는데, 내게도 추천을 해 달라고 해서 평소 이 책 원서의 도움을 받았던 터라 망설이지 않고 써 보내준 바 있다. 그땐 블로그를 안 하던 때라 기록을 남기지 않았는데, 이참에 남겨본다.
개역성경, 솔직히 좀 어려운 게 사실이지만 다들 쓰니까 어쩔 수 없이 들고 다녀야 했다. 다른 현대어 성경, 좀 밋밋하고 아쉬운 구석이 많아 영어성경 보듯 가끔 참고만 했다. 유진 피터슨의 <메시지> 성경, 오랜만에 앉은자리에서 책 읽듯이 쭉 읽고 묵상하고 싶게 만드는 성경이다. 못 믿겠으면 지금 당장 로마서 12장 1-2절을 찾아 읽어 보라!
메시지 성경의 진면목을 잘 보여 주는 이 구절을 전통적인 개역개정판과 메시지판으로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메시지 성경은 현대 미국어로 풀어쓴 것을 우리말로 옮긴 것이어서 대체로 좀 길게 옮겨졌는데, 이 구절은 유난히 길게 옮겨진 것만 빼곤 현대인들이 성경과 친해지는데 확실히 도움이 된다.
[개역개정] 1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 2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메시지] 1 그러므로 나는 이제 여러분이 이렇게 살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도우실 것입니다. 여러분의 매일의 삶, 일상의 삶 - 자고 먹고 일하고 노는 모든 삶 - 을 하나님께 헌물로 드리십시오.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위해 하시는 일을 받아들이는 것이, 바로 여러분이 그분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입니다. 2 문화에 너무 잘 순응하여 아무 생각 없이 동화되어 버리는 일이 없도록 하십시오, 대신에, 여러분은 하나님께 시선을 고정하십시오. 그러면 속에서부터 변화가 일어날 것입니다. 그분께서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것을 흔쾌히 인정하고, 조금도 머뭇거리지 말고 거기에 응하십시오. 여러분을 둘러싸고 있는 문화는 늘 여러분을 미숙한 수준으로 끌어 낮추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여러분에게서 최선의 것을 이끌어 내시고 여러분 안에 멋진 성숙을 길러 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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