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방이 막혔다
Posted 2013. 5. 30.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
석탄일 오후 검단산을 향해 길을 나섰다. 두어 시간 전 점심 나절에 외식하려 식구들과
나왔다가 꼬리에 꼬리를 무는 긴 차량 행렬에 기겁하고 이 동네 사람이라는 어드밴티지를
활용해 샛길로 겨우 빠져 다른 데를 갔었는데, 여전히 도로는 차로 꽉 막혀 있었다. 이럴 땐
차를 집에 세워두고 발로 걷는 게 장땡이다.
아침부터 계속된 도로 정체는 오후가 되도록 풀리지 않아 이웃에 있는 아파트 단지를
빠져나가려는 차들이 좌회전을 못 받아 단지 안 골목부터 엉겨 있었다. 눈치 빠른 이들은
좌회전을 포기하고 그나마 원활한 우회전 길을 택하려 하지만, 뒤엉켜버린 도로 사정은
그마저 쉬 허락하지 않는다.
좌회전 신호를 받으면 바로 검단산이고, 사거리에서 우회전하면 중부고속도로와 외곽순환
도로로 바로 진입할 수 있으며, 광주와 용인으로 이어지는 43번 국도도 탈 수 있다. 사거리에서
좌회전하면 팔당대교로 이어지면서 양평과 홍천으로 가는 6번 도로가 나오고, 다리를 건너지
않으면 미사리로 연결되면서 올림픽도로나 강변북로를 탈 수 있어 사통팔달이다.
도로는 꽉 막혀 답답했지만, 저 멀리 팔당대교 건너 보이는 예봉산 정상부엔 보통 땐 잘
볼 수 없는 모양을 한 구름이 파란 하늘을 바탕으로 붓놀림하듯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있었다.
역시 이럴 땐 도로보다는 산이 왔따다. 한 시간 반 뒤 검단산 정상에 오르면 저 구름이 남아
있을지, 어떻게 보일지 기대했는데, 저 모양은 사라졌지만, 다른 풍경을 선사해 주었다.
나왔다가 꼬리에 꼬리를 무는 긴 차량 행렬에 기겁하고 이 동네 사람이라는 어드밴티지를
활용해 샛길로 겨우 빠져 다른 데를 갔었는데, 여전히 도로는 차로 꽉 막혀 있었다. 이럴 땐
차를 집에 세워두고 발로 걷는 게 장땡이다.
아침부터 계속된 도로 정체는 오후가 되도록 풀리지 않아 이웃에 있는 아파트 단지를
빠져나가려는 차들이 좌회전을 못 받아 단지 안 골목부터 엉겨 있었다. 눈치 빠른 이들은
좌회전을 포기하고 그나마 원활한 우회전 길을 택하려 하지만, 뒤엉켜버린 도로 사정은
그마저 쉬 허락하지 않는다.
좌회전 신호를 받으면 바로 검단산이고, 사거리에서 우회전하면 중부고속도로와 외곽순환
도로로 바로 진입할 수 있으며, 광주와 용인으로 이어지는 43번 국도도 탈 수 있다. 사거리에서
좌회전하면 팔당대교로 이어지면서 양평과 홍천으로 가는 6번 도로가 나오고, 다리를 건너지
않으면 미사리로 연결되면서 올림픽도로나 강변북로를 탈 수 있어 사통팔달이다.
도로는 꽉 막혀 답답했지만, 저 멀리 팔당대교 건너 보이는 예봉산 정상부엔 보통 땐 잘
볼 수 없는 모양을 한 구름이 파란 하늘을 바탕으로 붓놀림하듯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있었다.
역시 이럴 땐 도로보다는 산이 왔따다. 한 시간 반 뒤 검단산 정상에 오르면 저 구름이 남아
있을지, 어떻게 보일지 기대했는데, 저 모양은 사라졌지만, 다른 풍경을 선사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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